게임, 영화, 만화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의 전반에 대한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국회 연구단체 '문화콘텐츠포럼'(이하 포럼)이 8일 출범했다.
19명의 국회의원은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회칙을 인준한 뒤 대표, 고문, 책임연구 위원 등을 선출했다. 현장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임요환 전 프로게이머, 김가연 전 연예인게임단 부단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포럼의 대표는 지난 국회에서 '대한민국 게임포럼'을 이끌었던 조승래 의원이 맡는다. 문화 콘텐츠 산업과 e스포츠 진흥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포럼을 직접 제안한 정청래 의원이 고문으로 위촉됐으며, 책임연구는 동대문구(을) 초선 의원 장경태 의원이 하기로 했다.
조승래 의원은 "문화콘텐츠는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먹거리이자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한류의 중심"이라며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게임,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분야별로 관심있는 의원들이 함께 하는 모임을 만들어가면서 산업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의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박양우 장관은 "콘텐츠 산업은 국격을 높일 뿐 아니라 무역에도 영향을 주는 산업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에서 포럼을 만든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게임을 비롯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여러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법적 정비가 필요하다. 오늘 포럼에 참석한 의원 여러분이 이런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면 문체부와 정부가 앞장서겠다"라고 공언했다.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다수가 이름이 올린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 권성동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 미래통합당 이영 의원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원외 전문위원으로는 황희두 전 프로게이머가 선정됐다.
이번 포럼의 시발점에는 '대한민국 게임포럼'이 있다. 지난 국회에서 이동섭 의원, 김세연 의원이 조승래 의원과 함께 게임 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활동한 포럼으로, 21대 원내에는 조승래 의원만 남았으나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게임학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참가 단위로 들어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게임포럼은 문화 콘텐츠 포럼의 분과 포럼으로 새롭게 꾸려진다. 게임포럼 준비위원회에서는 협회와 학회는 그대로 이름을 둔 상태에서 이상헌 의원, 전용기 의원 (이하 더불어민주당), 박성중 의원 (미래통합당) 등이 합류한다.
창립총회 이후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양환 정책본부장이 문화 콘텐츠 산업의 이해에 대해서 강연했다.
이어서 2부에서는 의원회관 로비에서 포럼 소속 국회의원과 임요환, 박정석, 강도경, 홍승표 등 전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펼쳤다. 연예인 김가연은 임오경 의원과 팀을 맺고, 조승래 의원은 넥슨 홍보팀과 팀을 맺어 <카트라이더> 아이템전을 했다. 포럼 의원들은 스프링컴즈의 <레이싱스타>, <라군아일랜드> 등 국산 모바일게임을 체험하기도 했다. (계속)
관련기사: 임요환, 박정석, 강도경, 국회에서 스타크래프트 이벤트 매치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