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레드 데드 리뎀션> 등 대작 오픈월드 게임 시리즈를 발매해 온 락스타게임즈가 VR 기반 오픈월드 게임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소식은 락스타게임즈의 과거 타이틀 <L.A. 느와르> VR 버전을 작업한 개발팀 ‘비디오 게임즈 디럭스’(이하 VGD)의 링크드인 구인 게시글을 통해 공개됐다.
게시글에서 VGD는 “<L.A. 느와르>에 이어 락스타의 AAA 오픈월드 VR 타이틀 제작을 맡았다. 획기적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VGD는 올해로 7년째 락스타와 독점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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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D는 또한 “프로젝트 준비를 갖추는 중”이라는 말과 함께 시니어 프로그래머, 엔진 프로그래머, 게임 디자이너, 시니어 애니메이터 등을 모집한다고 적었다. 이로 미루어 보아 프로젝트는 현재 본격적 시작에 앞선 사전 준비단계로 추정된다.
해당 게임이 VGD의 이전 작품 <L.A. 느와르: 더 VR 케이스 파일>과 같이 <GTA>나 <레드 데드 리뎀션> 등 기존 오픈월드 IP를 재창작한 형태가 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L.A. 느와르: 더 VR 케이스 파일>의 경우 획기적 작품은 아니지만 원작의 재미를 반감시키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비평가들에게 대체로 호평 받았다.
다수 비평가가 꼽은 대표적 장점은 몰입을 돕는 디테일이었다. 직접 손을 움직여 문손잡이, 공책, 권총 등 여러 사물과 현실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덕분에 가상현실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작품이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다. 판매량과 제작비는 공개돼 있지 않지만, 스팀 데이터 통계 사이트 ‘스팀 스파이’에 따르면 <L.A. 느와르: 더 VR 케이스 파일>을 보유한 스팀 유저 수는 5만~10만 명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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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락스타게임즈가 또 다른 VR 개발을 결정한 데에는 최근 밸브의 VR 게임 <하프라이프:알릭스>가 거둔 큰 성공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발표된 밸브의 스팀 유저 하드웨어 정보 통계에 따르면 3월말 <하프라이프:알릭스> 출시 이후 VR 기기를 스팀에 연결한 유저 수는 기존 대비 2배에 가까운 1.91%를 기록했다. 이는 게임 출시 이전에 비해 95만 명의 사용자가 새로 VR기기를 사용한 것에 해당한다고 VR전문 웹진 ‘로드 투 VR’(Road to VR)은 전했다.
과연 밸브의 성공을 락스타게임즈가 재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