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신규 챔피언 밸런스에 대변화가 시작됐다. 신규 챔피언은 이제 장기적인 밸런스 안정화를 목표로 출시된다. 초반 승률은 기존보다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승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릴리아가 그 첫 주자다.
“지난 몇 년 동안은 단기적인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챔피언을 출시하는 접근법을 사용해왔지만, 이제 신규 챔피언과 업데이트를 출시할 때는 장기적인 밸런스 상태에 맞추고자 한다.” (7월 7일 라이엇게임즈 개발자 노트)
지금까지 <리그오브레전드> 신규 챔피언은 압도적으로 강했다가도 패치로 인해 너프돼 쓸모 없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세트나 세나, 아펠리오스 등은 기존 챔피언에 비해 너무 강했기 때문에 끊임없는 하향 패치가 적용됐다. ‘장기 밸런스’에 초점을 둔 이번 개선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전부터 기존 챔피언 밸런스 기준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었다. 신규 챔피언 업데이트에 장기적 밸런스 접근법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챔피언 릴리아가 공개되며 유저들은 여전히 신규 챔피언 밸런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최초의 신규 챔피언인 만큼, 이전 문제점들이 개선될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남신 OP.GG 데이터 분석관은 “장기적으로 본다는 것은 신규 챔피언의 승률을 높지 않게 설정하고 패치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예상한다. 지금까지는 신규 챔피언의 승률이 높게 설정되어 지속적인 패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신규 챔피언의 승률 자체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신규 챔피언 릴리아에 대해서는 “승률 40%대 정도가 될 것이다. 플레이어들이 챔피언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챔피언 승률이 낮은 상태로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피들스틱과 볼리베어의 승률 변동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OP.GG 통계에 따르면 리메이크 당시 피들스틱 승률은 49.34%, 볼리베어는 42.45%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두 챔피언 모두 리메이크 이후 픽률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9.24 패치 이후 픽률 0.74%(40개 중 38위)를 달리던 피들스틱은 10.07 리메이크 패치 이후 픽률 평균 3.4%를 유지하고 있다. 픽률 1.43%(52개 중 36위)이던 볼리베어는 10.11 리메이크 패치 당시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픽률 5.14%(52개 중 14위)로 시작해 10.12 패치 이후 픽률이 9.65%(10.13 패치 기준, 52개 중 2위)로 상승했다.
7일 발표한 개발자 노트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피들스틱과 볼리베어에 새로운 원칙을 적용했고, 접근법에 확신을 가지고 신규 챔피언 업데이트에도 이런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피들스틱과 볼리베어의 사례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앞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 밸런스 패치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음은 개발자 노트 전문이다.

2) 신규 챔피언이 프로 경기에 고정적으로 등장하지 않도록 할 것

3) 챔피언의 지속적인 하향 및 스킬 효과 삭제를 줄일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