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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엑스박스 대표, ‘게임의 영혼’까지 언급하며 소니 PS5 정책 비판

‘새로운 기기에서만 게임을 플레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게임의 영혼에 반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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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하라) 2020-07-14 18:03:35

새로운 기기에서만 게임을 플레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게임의 영혼에 반하는 일이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대표이자 MS게이밍 총괄 부사장인 필 스펜서가 ‘게임의 영혼’까지 언급하며 소니의 PS5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2020년 하반기, 바야흐로 새로운 콘솔의 시대다.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가 출시되며 ‘뉴 제너레이션’에 대한 두 회사의 상반된 생각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인더스트리와 인터뷰에서 엑스박스 대표 필 스펜서는 콘솔이 이끌어나갈 새로운 시대에 대한 본인 의견을 밝혔다. 그중 소니에 대한 비판 등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을 질답 형식으로 재구성해 소개한다. /디스이즈게임 한지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X BOX SERIES X)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Play Station 5, PS5)

Q. 소니는 PS5 출시를 맞아 PS5 독점 게임을 출시할 것이며, 사람들이 PS4에서 PS5로 가능한 한 빨리 업그레이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이와 좀 다른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어떤 기기를 가지고 있건 간에 게임이 가능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새로운 기기가 나왔다고 해서 그걸 구매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게임의 영혼에 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부터 지금까지 우리 계획의 중심은 게임이나 기기가 아니라 플레이어였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이 하고 싶은 게임을, 하고 싶은 친구들과, 어떤 기기에서든간에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X시리즈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것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강력한 콘솔 시리즈입니다. 시리즈 x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을 하는 데 있어선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는 걸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향후에도 기존 엑스박스 시리즈와 컴퓨터를 통해 신작 게임을 함께 출시할 것입니다. 어떤 누구도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에서 배제하지 않고 싶기 때문입니다. 

 

Q. 몇몇 사람들은 신작 게임을 오래된 기기에서도 플레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게임 성능을 ‘억제하는 것’아니냐고 표현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솔직히 말해서, 너무 기기 경쟁에 사로잡힌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개발자가 게임 윈도우 버전을 만든다면, 가장 강력하고 가장 충실도가 높은 버전은 PC 버전입니다. 그러나 PC 생태계는 (이를테면 하드웨어) 다양성이 높습니다. 이런 하드웨어 선택의 다양성이 PC게임의 성능을 ‘억제’하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개발자들이 하드웨어에 걸쳐 작동하는 게임이나, 게임 엔진, 또는 생태계를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는 이 생각은... PC 시장을 보면 알 수 있죠. 

 

물론 새로운 콘솔을 구매했는데 이전 게임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 구매할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세대의 하드웨어들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새로운 콘솔을 만드는 이유는? 

 

플레이어에게 좀 더 나은, 발전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요새 집에서 엑스박스 시리즈 X를 매일 플레이하는데, 확실히 엑스박스 원 X와 다른 것을 느낍니다. 해상도, 짧아진 로딩 시간과 장면의 충실함, 프레이밍과 입력 지연 시간 등의 발전은 최신 기술을 통해 느낄 수 있고, 우리가 ‘신세대’ 콘솔을 만들기 위해 했던 노력의 집합체니까요. 

 

그렇지만 저희는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기기를 사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게임은 오락이고, 커뮤니티며 삶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또, 새로운 이야기들과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게임을 알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특별한 기기를 사도록 강제하는 것은 게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과 완전히 반대되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뺏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한다는 것’은 어떤 하나의 기기를 넘어선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점점 더 많은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이면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산업으로서의 어떤 것입니다. 저는 이게 지구상에서 게임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X Box Game Studio) 대표, 필 스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