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발로란트>다. 최근 랭크 시스템을 놓고 유저들끼리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설상가상, 시스템 관리자는 회사를 떠났다.
문제가 제기된 커뮤니티 반응을 통해 유저들의 극과 극 의견을 모아봤다.
# "왜 7승을 해도 랭크가 오르지 않는 거야?" & '연승해도 승급 어렵다'
한 플레이어가 7월 15일 커뮤니티에 최근 경기 스크린샷을 올리며 랭크 시스템(경쟁전)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연승에도 불구하고, ‘소바’를 메인으로 한 이 플레이어는 승급할 수 없었다.
Jimm**** : 나도 같은 경험을 했어. 1.03 패치 며칠 전 시스템에서 뭔가 바꾼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 뒤로 악몽이 시작됐지. 이틀 만에 플래티넘 2에서, 골드 3으로 2단계나 떨어졌어. 일단 탈주나 잠수하는 사람을 계속 만나 연패를 당하면, 망했다고 봐도 돼... 나는 3연패 내내 MVP였거든.
19Dan**** :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 건, 베타 버전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다는 거야. 베타 테스터들은 바로 피드백을 줬는데, 모든 피드백이 무시당했어. 이렇게 해놓고 장기적으로 플레이어층이 유지되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지. 누가 이 시스템에 시간을 투자하겠어?
반대로 어떤 유저들은 ‘이제야 올바른 랭크 시스템을 찾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ewt**** : 마침내 개발진이 불안했던 랭크 시스템을 바꾼 것 같아. 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승급이 너무 빨랐어.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한 번 혹은 두 번의 좋은 경기로 승급한다는 건 끔찍해.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는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해야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40경기 동안 10~15번 정도 이겨야 승급할 수 있었다니까? 네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은 것뿐 아닐까?
So_Ob**** : 이 커뮤니티에 승급이 힘들다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항상 ‘시스템에 버그가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나나 내 주변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주 정상적인 경쟁전을 즐기고 있는데 말이야. 비슷한 랭크 대의 사람들과 게임을 하고, 작은 점수 차로 이기고, 아주 가끔 개인이 ‘슈퍼 캐리’하는 그런 게임 말이야. 어젯밤에 난 4연승 해서 플래티넘 1에서 플래티넘 2로 올라갔어. 3개의 클로즈 게임(적은 점수 차로 이긴 게임)이랑 하나는 13-0으로 완전히 바른 게임이었어.
출시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발로란트>가 걸어온 길은 꽤 험난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그래픽, 다른 FPS 게임에 비해 긴 플레이 시간, 자체 보안 프로그램 뱅가드 오류 등은 <발로란트> 흥행에 제동을 걸고 있다. 라이엇은 항복기능 추가, 그래픽 개선, 신규 스킨 및 PC방 이벤트 등 여러 대안을 제시하며 유저들과 합의점을 찾아가려 노력 중이다.
애나 던런 총괄 프로듀서는 "우리가 이 게임을 사랑하는 만큼, <발로란트>를 즐기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통해 라이엇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가 과연 <발로란트>의 많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