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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일부 개발조직 ‘분사’ 추진

‘바람의 나라’ 등 5개 클래식 RPG의 개발 1실 분리 논의

고려무사 2009-03-13 1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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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일부 개발조직을 별도의 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카트라이더>와 <버블파이터>의 로두마니 스튜디오, <메이플스토리>의 위젯 스튜디오, <마비노기>의 데브켓 스튜디오클래식 RPG 5종을 맡고 있는 개발 1실에 대한 조직정비를 진행 중이며, 일부 개발조작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사업부 구조조정에 이어 개발조직에 대한 정비도 시작한 것이다.

 

넥슨은 우선 <바람의 나라> <테일즈위버> <아스가르드> 등을 개발하는 개발1실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개발 1실의 분사를 추진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고 있으면서도 별도로 분리했을 때 넥슨의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분사 논의는 최근까지 추진하고 있는 내부 몸집 줄이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개발 1실의 클래식 RPG 관련 인력은 80여 명이며, 해외쪽 인원까지 합하면 100명에 달한다.

 

넥슨의 이번 개발조직 정비는 과거 NHN의 행보와 유사한 면이 있다. NHN은 2004년 말에 RPG를 개발하던 조직을 NHN게임스로 분리했으며, 지난해에는 미들코어 게임을 만들던 게임제작센터를 엔플루토라는 이름으로 분사시킨 바 있다. 당시 NHN은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면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

 

넥슨 역시 개발 1실을 분리할 경우 안정적인 매출구조 아래 더욱 적극적인 개발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 1실이 분사될 경우 대표이사는 클래식 RPG를 총괄하는 넥슨 김영구 실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넥슨은 개발 1실 분리를 통해 김영구 실장이 로두마니 정영석 본부장이나 데브켓 김동건 본부장 같은 스타 개발자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표정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개발 1실에 대한 분사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말부터 조직정비를 통해 몸집 줄이기를 하고 있다. 이미 사업팀 조직을 일원화하면서 인력을 재정비했고, 올해 초에는 캐나다 뱅쿠버에 위치한 북미 개발 스튜디오(NPNA)를 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