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될 뻔했다

서커 펀치의 르네상스 배경 미발매 게임 데모 영상 유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박성현(체리폭탄) 2020-07-23 15:19:24

대마도, 중세 일본, 심지어 사무라이마저 없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나왔다면?

 

그럴 뻔했다.

 

서커 펀치 프로덕션이 개발 중단한 프로젝트 플레이 영상이 유출됐다. 11분 길이 영상에서 확인 가능한 프로젝트명은 <프로퍼시>(<Prophecy>, 예언)다.

 

 

게임은 르네상스 초기를 콘셉트로 잡은 3인칭 액션 어드벤처다. 모티브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로 추정된다. <프로퍼시>는 잠입과 암살, 반격 중심의 전투, 그리고 도심 속 벽타기를 보여준다. ‘유비소프트 개발 취소 신작’이라 해도 믿을지 모른다.

 

일부 모델링 사진도 유출됐다. 주인공 아벨 트로바(Abel Tvorah)와 영상 속 미출연한 괴물 모델링이다. 괴물 모델링과 <프로퍼시> 사이 접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만 않다. 두 게임의 연결점은 아이템과 반격 중심의 전투, 상황에 맞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이다. <프로퍼시>를 개발하며 얻은 경험이 <고스트 오브 쓰시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서커 펀치 프로덕션 직원이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포트폴리오를 통해 알려졌다. 유저들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 크레딧에 올라간 그의 이름으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포트폴리오는 삭제됐다. 그러나 플레이 영상과 모델링 사진은 4Chan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퍼지고 있다. 

 

부족하고 어색한 점이 있지만 테크 데모나 알파 단계라기에는 완성도가 높다. 추측건대 E3 혹은 PS 익스피리언스 같은 행사를 목적으로 만든 영상으로 보인다. 내부용이라면 음성 더빙 같은 비싼 작업이 필요 없다. 실제로 2015년 8월, IGN은 서커 펀치가 신규 게임을 개발 중이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