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2K가 시작한 ‘69.99달러 정책’, 유비소프트는 “아직 아니야”

‘일단’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기존 가격(59.99달러)에 판매할 예정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0-07-23 16:51:35

아직 때가 아닌 것일까? 게임계에 솔솔 불던 ‘정가 인상’ 바람에 유비소프트가 살짝 제동을 걸었다.

 

7월 22일(이하 현지시간) 유비소프트 2020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프레데릭 뒤게 CFO는 올해 말 출시될 차세대 타이틀 3개가 기존 게임 가격 59.99달러(약 7만 2,000원)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뒤게는 59.99달러 정책의 ‘한시성’을 드러내는 표현을 통해 2021년에는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암시했다. 그는 “올 성탄절 출시 게임 가격까지는 이전 세대 가격과 동일하다. 현재로서는 그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비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7월 2일 2K가 2020년 연말 출시될 신작 <NBA 2K21> 차세대 버전 가격을 69.99달러(약 8만 3,000원)로 발표한 것과 대비된다.

 

<NBA 2K21> 가격 발표 직후 시장분석 전문가들은 업계가 69.99달러 가격 정책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가장 유력한 근거는 과거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게임 제작비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게임 제작 비용은 200~300% 가량 증가했지만 게임 정가는 변하지 않았다.

 

 

한편 유비소프트의 경우 정가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거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 대부분이 게임 타이틀 판매가 아닌 디지털 콘텐츠 판매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분기 유비소프트 실적 발표를 보면 전체 매출의 93%는 디지털 콘텐츠 판매가 차지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 등 주력 타이틀의 인게임 꾸미기 아이템, 루트박스 및 DLC(추가 오퍼레이터 등)가 유비소프트 주 수입원이었다는 뜻이다.

 

다른 기업에서도 게임 자체 판매보다 디지털 상품 판매 수익에 의존하는 경향은 흔하게 나타난다. 심지어 게임 판매 수익이 아예 없는 <포트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CS:GO> 같은 무료 게임도 디지털 콘텐츠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다.

 

이렇듯 ‘디지털 콘텐츠 판매수익 비중 증가’와 ‘게임 제작비 상승’이라는 양대 트렌드가 충돌하면서 게임 정가 인상 가능성이나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