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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논란된 '네옴'과 파트너십 파기... "재발 방지 최선"

네옴과 사우디, 사회적·정치적 문제로 인해 논란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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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0-07-30 18:05:47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첨단 도시, '네옴'과의 파트너십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LEC(League of legend European Championship)가 결국 계약을 파기했다. ​30일 라이엇게임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네옴과의 파트너십을 즉시 종료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구조를 재정비하겠다고 전했다.

 

네옴은 사우디의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로, 왕자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ad Bin Salman Al Saud)이 주축이 되어 5천억 달러(약 600조 원)을 들여 건설하는 첨단 도시다. 이에 LEC는 네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도모하고자 했다.

 

하지만 네옴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갖고있는 여러가지 문제가 라이엇게임즈의 발목을 잡았다.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는 여성과 성소수자의 인권이 절대적으로 약한 나라로 꼽힌다. 또한 사우디 정부는 도시 건설을 위해 '호웨이탓' 부족에 강제 퇴거 명령을 내리는 한편, 퇴거 명령에 불복한 호웨이탓 부족원 '압둘 라힘 알 후웨이트'(Abdul Rahim Al-Hwaiti)​를 사살했다. 

 

게다가 네옴 프로젝트를 주도한 무하마드 빈 살만 왕자는 2018년 발생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캬슈끄지(Jamal Khashoggi) 암살을 지시한 인물로 꼽힌다.

    

첨단 도시 '네온'과 반대되는 사우디 (출처: NeoScribe 유튜브)

 

때문에 LEC와 네옴의 스폰서십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팬은 물론, 라이엇게임즈 직원들마저 등 돌리게 만들었다.

 

29일 마크 예터(Mark Yetter) <리그 오브 레전드> 수석 게임 플레이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네옴과의 파트너십을 지지하지 않는다. 물론 스폰서는 e스포츠에 꼭 필요하지만, 절대로 개인의 자유와 삶을 침해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북미 리그 캐스터 '퀵샷' 트레버 헨리(Trevor Henry) 역시 개인 SNS를 통해 이번 협업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실수를 했을 때 이를 인지하고 신속히 수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우리는 사우디를 비롯한 모든 중동 선수와 팬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므로, 네옴과의 파트너십을 즉각 종료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를 전한 L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