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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NC문화재단, 대학로에 어린이 문화공간 '프로젝토리' 개관

어린이&청소년 창작 프로그램 진행, 옛 '쇳대박물관' 부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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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0-08-03 10:07:04
NC문화재단이 서울 대학로에 '프로젝토리'를 운영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자유로운 프로젝트 활동 공간으로 이화동 쇳대박물관 건물에 들어설 예정.

프로젝토리는 NC문화재단이 2018년부터 준비해 온 사회공헌 사업. 재단 측은 "아이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프로젝트(Project)를 자유롭게 펼치는 실험실(Laboratory)이라는​ 뜻.

이곳에서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어린이, 청소년은 ​자기들이 세운 계획과 방법에 따라 자기주도적 활동을 펼친다. 보호자 등 공간의 철학과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재단은 "스스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적인 시도와 경험을 통해 도전정신을 기른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토리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쇳대박물관 건물에 들어선다. 대학로의 랜드마크인 이 건물은 건물 전면을 산화강판(코르텐강) 소재로 꾸몄는데, 적갈색 외벽이 시간이 갈수록 녹이 슬면서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재단은 외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2개 층을 프로젝토리를 위한 공간으로 쓴다고 설명했다. 

판교 사옥에 있던 재단 사무실도 이 건물로 이전할 계획. 원래 소장됐던 4,000여 점의 열쇠와 자물쇠는 공간을 떠나게 된다.

프로젝토리 공간이 들어설 구 쇳대박물관 건물 (출처: 서울관광포털)

NC문화재단은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구 쇳대박물관 건물을 매입하여 2개 층을 프로젝토리를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대학로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만큼 최대한 외관을 보존했고, 내부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열린 공간으로 꾸몄다.

총면적 약 450㎡ 규모의 프로젝토리 공간은 자유 작업공간을 중심으로 기획공간, 재료공간, 녹음실, 회의실, 도서관, 휴게실 등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자, 음향, 목공, 미술 작업 등을 위한 150종 이상의 도구와 재료를 비롯한 디지털‧아날로그 자료가 완비되어 있다.

공간은 홈페이지에서 상담을 신청하고 직접 공간을 방문해 정규 멤버로 등록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면 상담 후 정규 멤버로 등록이 되면 원하는 활동 시간을 지정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간은 당분간 가운영 상태로 유지되며 그동안 멤버십 비용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공간 내 방역∙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활동 정원의 50% 수준으로 운영될 예정. 추후 상황에 따라 점차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프로젝토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C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은 "아이들은 누군가가 시키는 것보다, 스스로 흥미를 느껴서 무언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큰 잠재력을 발휘한다"며 "프로젝토리가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