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에 크고 작은 사건과 이슈를 만든 각양각색의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나니 어느새 2006년 새해가 밝았다. 게임업계인들과 유저들은 “그다지 돈 벌 것 없고, 그다지 즐길 것 없는” 암울한 해라고도 하지만 그런 야박한 타박을 듣기엔 줄지어 개봉을 앞둔 수많은 기대작들의 면모가 녹록하지만은 않은 터.
그래서 꼽아 봤다. 지금껏 클로즈베타테스트 한번 진행되지 않은, 이른바 ‘베일에 쌓인’ 기대작을 위주로 꼽은 ‘TIG 맘대로 기대작 초간단정리’. 따라서 이미 수 차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된 BIG3와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선보인 게임은 이번 정리에서 제외했다. /디스이즈게임
총 18개 타이틀: 국내작 9, 해외작 9
국내작 부문
레드카드사커
장르: 캐주얼축구게임
유통사/개발사: 이젠엔터테인먼트
서비스시점: 2월 중 클로즈베타테스트, 2006년 상반기 서비스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2006년부터 쏟아질 ‘풋살형태’의 축구게임 중 첫 번째 테잎을 끊는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한 타이틀. 소림축구 스타일의 몸싸움과 다양한 기술을 도입한 변칙축구의 묘미가 색다른 기대감을 낳는다. 과연 축구게임이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걱정맨의 한마디: <피파스트리트> 형태의 변칙축구게임이 월드컵 특수와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 또 <레드카드>과 같은 풋살스타일 축구게임의 재미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성공가능성에 대한 변수 중의 하나다.
거상 2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조이온
서비스시점: 1월 중 클로즈베타테스트, 2006년 하반기 서비스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아시아지역만을 무대로 삼은 전편을 뛰어 넘어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거대한 규모가 포인트. <대항해시대>처럼 바다를 항해하는 재미는 물론, 필드에서는 MMORPG 특유의 모험심을 자극하며 전편의 가장 큰 재미요소였던 교역의 즐거움까지 선사한다는 메머드급 기획이 장미빛 기대감을 던진다.
걱정맨의 한마디: 하지만 전작과는 완전히 무관한 거대한 기획의 MMORPG라는 점이 <거상>만이 갖고 있던 특징을 희미하게 만든다. <RF온라인>이나 <실크로드>와 같은 ‘세계제패형’ 게임의 어마어마했던 기획과 실제 구현여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였다.
라그나로크 2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그라비티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클로즈베타테스트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네임밸류 만으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타이틀. 3D MMORPG라는 거대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색채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전작을 경험해본 수많은 팬을 흡수할만한 매력이다.
걱정맨의 한마디: 그러나 전작의 성공은 <라그나로크>만의 특징이 주효했다기보다는 <리니지>와 <뮤>가 만들어놓은 거대한 시장의 틈새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이고 시장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유리했다. 또 후속작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내세운 콤플렉스 잡시스템과 또한 <라그나로크 2>만의 특징으로 내세우기엔 무색하다.
헉슬리
장르: MMOFPS
유통사/개발사: 웹젠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서비스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MMORPG와 정통 FPS의 결합이라는 전무후무한 특징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타이틀. 또 언리얼을 개발한 에픽메가게임즈의 유명 레벨디자이너의 영입 등 웰메이드 FPS 게임개발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헉슬리>만의 퀄리티를 보증할 것으로 보인다.
걱정맨의 한마디: 아직은 FPS게임에 대한 저변이 넓지 않다는 점이 국내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을 어둡게 만든다. 또 <나이트로 패밀리> 등 여러 FPS게임을 개발한 경력을 비추어 볼 때 자칫 하드코어유저들만을 타겟층으로 삼을 우려도 엿보인다.
페이퍼맨
장르: FPS
유통사/개발사: 그라비티/로시오 산하 개발팀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클로즈베타테스트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누구나 생각할 순 있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종이캐릭터’와 ‘FPS’의 만남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페이퍼맨>을 특별하게 만든다. 또 지스타 때 선보인 플레이버전은 지금껏 나온 국내 FPS를 뛰어넘는 체험을 선사했다는 점도 게임성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낳게 한다.
걱정맨의 한마디: 하지만 이런 ‘보편적이지 않은’ 특징이 오히려 팬층을 엷게 만들 수도 있다. 또 최근에 불거진 그라비티와 로시오 간의 서비스논쟁으로 자칫 개발방향이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풍류공작소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싸이닉소프트
서비스시기: 2006년 상반기 클로즈베타테스트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시네마틱 렌더링이라는 독특한 그래픽과 <울티마온라인>에 필적하는 생활형 MMORPG적 특징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온 타 게임과의 차별을 선언한다.
걱정맨의 한마디: 과연 <울티마온라인> 스타일의 생활형 MMORPG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독특했지만 대중적일 순 없었던 <마비노기>의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고스트 X
장르: 캐주얼액션
유통사/개발사: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클로즈베타테스트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지스타에서 공개된 영상 만으로 ‘수준이 다른 액션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낳은 타이틀. 게임큐브로 등장한 캡콤의 <뷰티풀죠>를 연상시키는 듯 빠르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돋보이는 타이틀로 기대된다.
걱정맨의 한마디: 걱정하기엔 이른 시점이고 게임성과는 별개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왜색’이 너무 짙은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일부 유저들의 반감을 산 바 있다. 부디 게임스타일까지 그렇지 않길 바랄 뿐…
액시멈사가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엔씨소프트
서비스시기: 2006년 6월 클로즈베타테스트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2005년을 지나며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액션형 RPG. <던전앤파이터>, <루니아전기> 등이 호평을 받았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보편화된 정서에 ‘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과거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황금도끼>와 <더블드래곤>의 RPG형 온라인게임이라는 엔씨소프트의 기획대로라면 이 외의 ‘물건’이 탄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걱정맨의 한마디: 조금은 부진한 플레이엔씨의 타이틀 성적에서 오는 부담감. 개발발표만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아니나 발표 당시 공개된 컨셉디자인에서도 그렇다 할 매력이 느껴지지 못했다.
아이온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엔씨소프트
서비스시기: 2005년 하반기 클로즈베타테스트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차기 프로젝트. <WOW>를 잇는 최고의 웰메이드 게임을 개발 목표로 내세운 엔씨소프트의 각오가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만들며 2006년 하반기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 또한 커다란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다.
걱정맨의 한마디: 목표가 원대한 만큼 특징 없는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아킬레스 건. 2006년 라인업에 비교적 취약한 엔씨소프트의 묵직한 기대감을 받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완성도의 목을 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해외작 부문
타뷸라라사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엔씨소프트
서비스시기: 2006년 6월 클로즈베타테스트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리차드 개리엇이라는 네임밸류 만으로도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타이틀. ‘진정한 사회성의 구현으로 4세대 온라인게임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리차드개리엇의 각오가 사뭇 색다른 기대감을 들게 만든다.
걱정맨의 한마디: 그런 기대치가 오히려 <타뷸라랏사>의 발목을 붙잡히고 있다. 국내 정서와 상당히 동떨어진 그래픽스타일, 그리고 매년 선보일 때마다 새로운 게임에 가까운 모습으로 통일성이 없었다는 점도 고민이다.
헬게이트: 런던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한빛소프트 / 플래그쉽스튜디오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화를 이룩한 블리자드 노스의 맨파워 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보증하고 있는 게임. 마치 <디아블로>의 새로운 시리즈를 보는 듯 매력적인 스토리와 수 만가지 아이템조합, 랜덤맵 시스템 등 다양한 특징이 빛난다.
걱정맨의 한마디: 국내 유저들에겐 다소 어려운 1인칭 시점에 대한 고민과 세기말적인 분위기 때문에 대중성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는 타이틀.
오토어썰트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엔씨소프트 / 넷데빌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예정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드라이빙액션을 MMORPG로 풀어냈다는 점 자체가 주목할만한 시도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통쾌한 액션에 드라이빙의 묘미를 합쳐놓은 독특한 시도가 어떻게 MMO로 녹아날지 궁금해질 따름. 게다가 차량이 로봇으로까지 변신해 전투를 벌인다는 컨셉도 이채롭다.
걱정맨의 한마디: 역시 ‘자동차’라는, 그것도 미래의 세기말적 분위기를 지향하는 게임에서의 ‘자동차’라는 소재는 유저층을 한정시킬 수밖에 없는 맹점이다. 전투와 차량액션의 조합은 독특하긴 하지만 <디스트럭션 더비>라든가 <카마게돈>과 같은 게임에서 이미 선보인 특징이라는 점에서 큰 메리트로 작용하기 힘들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블리자드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컨텐츠 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WOW>의 새로운 탈출구. 현재의 <WOW>에 필적한 거대한 대륙과 새로운 던전의 추가 그리고 종족 및 아이템 등 다양한 특징을 ‘공짜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항상 웰메이드 확장팩을 선보여왔던 블리자드의 위력도 매력 포인트 중의 하나.
걱정맨의 한마디: 추가되는 지역 자체가 70레벨 이상의 컨텐츠로 이루어진 탓에 게임이 더욱 ‘고령화’되진 않을까라는 우려. 게임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을지는 이번 확장팩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뱅가드: 사가 오브 히어로즈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일단 모든 MMORPG를 평정하고도 남을 무시무시한 그래픽에서 ‘한 수’ 먹고 들어가는 게임. MS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Xbox 및 PC와의 완벽한 연동, MSN 메신저까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확장성 역시 커다란 매력포인트다.
걱정맨의 한마디: 온라인게임 제작에 대한 지원이 불투명한 MS의 태도가 우려스러운 부분. <에버퀘스트>의 제작진이 다수 모이긴 했지만 <에버퀘스트>와 별다른 개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유저들을 망설이게 만든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터바인스튜디오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예정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영화를 통해 이미 상업성을 입증한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미 상당한 메리트를 확보하고 있는 타이틀. <울티마온라인>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은 집짓기시스템(하우징)에 상당부분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걱정맨의 한마디: 마니아가 아닌, 라이트유저에게 다소 진입장벽이 높다고 할 수 있는 카드배틀형식의 전투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 오히려 <D&D 온라인>에 어울릴만한 특징이 아니겠는가?
에이지 오브 코난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펀컴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예정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패키지RPG + MMORPG의 파격적인 시도로 해외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1~20레벨까지는 싱글RPG의 재미를 느끼다가 20레벨 이후 본격적인 PvP 전투를 시작으로 MMORPG의 묘미를 선사한다는 특징이 차별성을 더한다.
걱정맨의 한마디: 성인용등급을 각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도할 정도의 자유도(PvP)와 선혈이 낭자한 게임스타일이 자칫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제 2의 쉐도우베인’이 되지 않을까라는 거걱정스러운 예상도 내놓고 있는 상황.
던전앤드래곤즈 온라인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터바인스튜디오
서비스시기: 2006년 상반기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유저들에겐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진 <던전앤드래곤즈>라는 특징을 온라인게임으로 손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작품. 또 비디오게임에 필적하는 놀라울 만한 액션성이 이미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걱정맨의 한마디: 역시 정서에 맞지 않는 타이틀로 남을 공산이 크다. <D&D> 마니아도 그렇다고해서 초보자들에게도 맞지 않는 어중간한 게임성이 오히려 해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파이어릿 오브 버닝씨
장르: MMORPG
유통사/개발사: 플라잉랩소프트웨어
서비스시기: 2006년 하반기
기대도: ★★★☆☆
기대맨의 한마디: 17세기 ‘대항해시대’를 완벽한 고증으로 풀어낸 게임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낳고 있는 작품.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해군의 선장이 될 수도, 해적이 될 수도, 상인이 될 수도 있는 무한한 자유도가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다. 놀라울만한 퀄리티의 그래픽 역시 Two Thumbs Up~!
걱정맨의 한마디: 몇 차례 진행된 내부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매우 어려운 게임이라는 평이 게임의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해양게임이라는 장르 자체만으로도 이미 유저층이 한정될 수밖에 없는 특성상 보다 대중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