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에닉스와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에이도스 몬트리올이 개발 중인 <마블 어벤져스>가 과연 '제2의 앤썸'이 될까?
외신 VG247은 지난 5일,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마블 어벤져스>의 체험 소감을 남겼다. 게임은 오는 7일 오후 9시부터 9일 같은 시각까지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작성자 알렉스 도날드슨은 "<마블 어벤져스>의 베타는 매우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그것이 이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을 주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게임은 지난 7월 30일, 게임 정보를 선공개하는 '워테이블'을 통해 베타 테스트에서 제공될 콘텐츠를 공개한바 있다. 테스트에서는 금문교 프롤로그 파트를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태스크 마스터와 벌이는 보스전도 포함됐다.
전체 분량은 약 25분 정도로 알려졌으며 위 시나리오 외에 카말라 칸과 헐크로 AIM 기지를 침입하는 미션, 그리고 멀티 및 성장 요소가 들어간 협동 워 존 미션, 그리고 히어로들의 궁극기도 사용할 수 있다.
알렉스 도날드슨은 "식당에서 가장 비싼 와규 쇠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몇 번이고 주의를 기울여 요리했음에도 뭔가 빠진 느낌이다. 엄청나게 비싼 음식인 데다가, 각별히 신경 써 만든 음식임에도 뭔가 '틀린 느낌'이 드는 결과물이 나온 셈이다"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스테이크는 <마블 어벤져스>고, 이를 만든 셰프들은 스퀘어 에닉스와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에이도스 몬트리올을 말한다.
그는 이 정도 규모를 가진 팀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지만 게임이 와 닿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마블 어벤져스>는 화려하고 훌륭하며 개발사가 디테일한 요소까지 얼마나 노력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타이틀이지만 동시에 유저는 '힘이 없다'고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시간을 하급 적과 싸우는데 보내야 하며 이는 어벤져스 히어로의 위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도날드슨은 "<마블 어벤져스>에겐 이것이 도전이자 역설이다. 실제로 캐릭터 디자인은, 그간 MCU와의 비주얼 차이로 불만을 가진 유저들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을 만큼 멋지게 설계되어 있다. 게다가 움직임도 환상적이다"라며", "또한 저레벨 구간의 플레이는 아주 재미있다. 큰 생각을 하지 않고 간단히 버튼만 두들겨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진 못했다. 내가 아직 이 게임에 대한 확신을 느끼지 못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게임이 전혀 흥미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기본 레벨이 꽤 재미있으며, 캐릭터마다 독특함과 매력적인 요소를 부각시킬 수 있는 특수 동작이 있고, 조작에 대한 접근성도 좋다고 평했다.
그러나 알렉스 도날드슨은 RPG 스타일의 기어(Gear)와 스킬 트리가 전투 스타일에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아이언맨에 새로운 리펄서를 장착할 수는 있지만 시각적인 변화가 없어 흥미롭지 않다며 "너무나도 자주, 나는 아무 느낌도 느끼지 않고 그저 버튼만 누르고 있었다. 당신이 아이언맨이라면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렉스 도날드슨는 게임을 바이오웨어의 <앤썸>에 비유했다. 게임은 출시 전 많은 기대를 낳았으나 그와 다르게 잦은 로딩과 엉성한 스토리, 치명적인 여러 버그가 발생하며 갈피를 잡지 못한 게임으로 국내외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콘텐츠 풀이 늘어나고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게임이 가지는 재미는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마블 어벤져스>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게임"이라고 <앤썸>과 다른 점도 있을 것임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때로 흥미롭고, 화도 났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최종 버전이 순조롭게 나오기를 바란다"고 얘기를 남겼다.
과연, <마블 어벤져스>의 인상은 <앤썸>을 떠올리게 만들까? 충분히 발전할 여지는 있을까? 디스이즈게임은 향후 베타 테스트에 참여, 게임에 대한 소감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