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총과 로켓을 쏜다면 어떻게 될까? 그 해답은 이미 나왔다. 인터넷에 <마비노기 영웅전>의 맵에서 총을 쏘는 영상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영상은 한 유저의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클라이언트 파일을 동일한 소스 엔진으로 개발된 <하프라이프2>에 넣어서 구동한 것이다.
이 유저는 클라이언트 내에 BSP(맵 정보) 파일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 모드(MOD) 툴을 이용해 분리했다. 그리고 <마비노기 영웅전>의 BSP 파일을 이용해 <하프라이프2>를 실행시키는데 성공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보스 등장 구역의 일부분을 떼어낸 뒤 에러나는 부분을 제거하고 임시로 텍스쳐를 입혀 <하프라이프 2>를 실행, 총과 로켓 런처를 쏘아 구조물을 무너뜨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맵 정보만 존재하기 때문에 몬스터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마비노기 영웅전>이 밸브의 소스 엔진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암호화나 패키징이 되지 않은 채 잠깐 공개됐기 때문에 모드 툴을 이용한 플레이가 가능했던 것이다. 현재 <마비노기 영웅전>의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는 중단된 상태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에 잠시 올라온 설치본은 정식 설치본이 아니었다. 테스트를 위해 잠시 걸어놓은 것인데 일부 유저들이 다운받은 것이다. 테스트때는 정상적인 설치 버전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드 툴을 이용해 해체된 <마비노기 영웅전>의 맵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