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NC, KB증권과 AI 금융 서비스 논의 중?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0-08-18 11:52:06

NC가 KB증권과 손잡고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기반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검토 중이다. 지난 주말, 양사는 다수의 매체에 "합작 법인 설립 등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아직 논의 단계에 있으며, AI 기반 투자 자문을 골자로 한다.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프로그래밍하고, 이에 따라서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조언하는 것. 신한증권에서는 자회사 신한AI를 설립한 뒤 'NEO'라는 AI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NC와 KB가 검토 중인 서비스가 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추측된다.

 

양사의 이번 검토가 현실이 되면, NC는 게임사 중에는 첫 번째로 국내 금융 투자 서비스를 만들게 된다.



  

 

# "기사도 쓸 정도"​ 이미 AI 기술 확보한 NC

 

NC는 그간 MMORPG를 여럿 서비스하면서 트래픽과 데이터를 관리해본 경험을 기반으로 AI 상용화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NC는 2011년부터 AI 기술 연구에 나섰으며, 현재 연구 인력만 150명, 센터 산하 연구소는 5개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NC AI 센터 안에는 음성 기술을 연구하는 '스피치 랩', 이미지 생성 기술을 다루는 '비전 AI랩'과 강화학습,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 플레잉 기술을 연구하는 '게임 AI랩' 등이 있다. NC의 음성 연구 기술은 NLP(자연어처리)까지 확장되어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로 상용화됐으며, 최근에는 NC의 AI 기자가 연합뉴스에 기상예보를 전하고 있다. 또 NC는 음성을 인식해 캐릭터의 표정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 기술도 갖췄다. 

 

이러한 NC의 기술은 게임 개발 분야에 도입될 예정이다. 일례로 NC의 개발 자회사 엔트리브의 <프로야구 H3>에는 NC의 딥러닝 기술이 도입되어 보다 나은 하이라이트, 리포트 뉴스 등이 제공될 계획이다.

 

엔씨의 야구 정보 플랫폼 <페이지>

 

# NXC는 아퀴스, 넷마블은 스마트 홈? 게임 업계, AI 기술 연구 성과 낼까?

 

이번 소식으로 수년 전부터 인공지능을 연구해온 게임 업계가 게임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 기술을 응용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온다.

 

넥슨 지주회사 NXC는 지난 2월 AI 증권·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아퀴스'를 설립했다. 북미 시장의 Z세대 공략을 우선 목표로 삼은 아퀴스는 NXC의 자회사로 존재하고 있다. AI 대화를 진행하면서 쉽게 투자를 유도하고, 여기에 캔들과 차트 대신에 타이쿤 게임의 요소를 접목시킨다는 것이 현재까지 공개된 아퀴스의 계획. 아퀴스는 김정주 대표가 직접 관심을 두는 프로젝트로, 김성민 초대 인텔리전스 랩스 실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넥슨 인텔리전스 랩스는 자사 스튜디오의 노하우를 공용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7년 5월 출범했으며 대부분 라이브 게임으로 서비스 중인 자사 게임 자산을 응용해 하루 100TB가 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작년 공개한 연구 인원은 200명 규모. 강대헌 넥슨 부사장은 랩스의 연구 인원을 300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도 2014년 산하에 AI 센터 NARC(Netmarble AI Revolution Center)를 세웠다. 다수의 AI 관련 특허를 출원한 NARC의 규모는 80여 명으로 설립 이래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NARC의 AI 기술은 주로 게임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자업계에서는 AI 기술이 자회사 코웨이의 렌탈 사업과 만나 '스마트 홈' 서비스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스마일게이트 역시 AI 센터 '스마일게이트.AI'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AI는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 기계 번역, 자연어 검색 등을 연구할 계획.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스마일게이트 측이 밝힌 센터의 차별점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버츄얼 유튜버 세아와 <포커스 온 유>의 한유아를 해당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