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업계에서 꿈의 숫자로 불리는 ‘1천만 다운로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관련 업체들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모바일의 <메이플스토리>,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게임빌의 <프로야구>가 시리즈 통산 700만~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세 개의 시리즈는 오는 4월부터 차기작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1천만 다운로드’를 앞둔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천만 다운로드’는 모바일게임의 평균가격 3천 원으로 계산할 때 300억 원에 이르는 매출로 이어진다. 다운로드 판매로 개발사에 돌아가는 수익은 255억 원 정도로 추산되며, 최근에는 부분유료 컨텐츠도 많아서 실제 수익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니게임천국> <프로야구> <메이플스토리>는 꾸준히 시리즈를 내놓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고 있어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게임 ‘1천만 다운로드’에 가장 근접한 게임은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시리즈.
아지자기한 미니게임들을 모아놓은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은 2005년 8월 1편의 출시를 시작으로 2007년 10월까지 총 3편을 선보였다.
올해 3월까지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236만(1편), 327만(2편), 274만(3편)으로 시리즈 총합 837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1천만 다운로드까지는 약 160만 회가 남아 있는 상황.
특히 <미니게임천국>은 신작이 나올 때마다 200만 이상의 안정적인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5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미니게임천국4>가 시리즈 평균 성적만 기록해도 1천만 다운로드 시대의 첫 작품이 된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를 맡고 있는 컴투스의 이석 PD는 “20여 개의 미니게임 중에서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것들로 <미니게임천국4>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를 바짝 뒤쫓는 게임은 넥슨모바일의 <메이플스토리>다.
넥슨모바일은 차기작 <메이플스토리 해적편>을 오는 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세 개시리즈 중에서 신작의 출시 시점이 가장 앞서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 시리즈의 다운로드는 73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미니게임천국>의 837만 회와 100만 정도의 격차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의 기세가 무섭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메이플 스토리 도적편>이 무려 28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해적편>이 <미니게임천국4>보다 한 달 정도 먼저 나와서 선전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상승세와 신학기 모바일게임 열풍까지 겹치면 ‘최초의 1천만 다운로드’ 타이틀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넥슨모바일의 김용석 홍보실장은 “<메이플스토리 해적편>의 게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원작 온라인게임의 퀘스트 뿐만 아니라 모바일 자체 컨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무릉도장이나 근성의 탑 등 미니게임이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이미 800만 다운로드 고지에 올라서 있다. 다만, 신작의 출시가 올 가을로 예정되어 있어 ‘1천만 다운로드’ 경합에서는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시리즈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최신작 <2009프로야구>는 출시 6개월 만에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3월 12일에는 800만 다운로드를 기념해 마선수와 마투수를 추가한 <2009프로야구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됐다.
게다가 최근 한국 야구대표팀의 WBC 준우승으로 얻은 상승효과도 만만치 않다. 가을에 나올 차기작 <2010프로야구>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앞으로 디스이즈게임은 1천만 다운로드를 앞둔 모바일게임 시리즈 3편의 경쟁력을 살피는 코너를 연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