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리니지2M>의 첫 공성전 '디온 공성전'이 시작했다. 규모감 있는 전투와 별도의 서버 과부하 현상 없이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부분 서버 1위 혈맹의 점령 형태로 마무리 지어져 사실상 공성전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가 강했다.
<리니지2M>에도 향후 <리니지2>처럼 다양한 규모, 형태의 공성전이 열릴 것이다. 기란을 비롯해 월드 공성전도 계획돼 있다. 좀 더 다양한 전략을 요구할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후속 공성전에서 어떤 오브젝트들이 등장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큰 관심사다. 게임이 출시되기 전, 엔씨소프트는 간담회를 통해 지상과 하늘을 누비며 여러 오브젝트로 좀 더 입체감 있는 공성전을 벌일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첫 트레일러에서 와이번을 타고 공성전을 누비는 모습이나 트레일러와 튜토리얼에서 등장한 공성 골렘 등 다양한 것을 <리니지2M>에서도 만날 수 있을까? 과거 <리니지2>에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 리니지2에 등장한 공성 골렘의 모습
<리니지2>에서 공성 골렘은 공정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드워프(드워븐 파이터)의 2차 전직 '워스미스' 부터 사용할 수 있다. 소환하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결정제를 소모해야 한다.
특정 클래스만 공성 골렘을 소환할 수 있던 <리니지2>와 다르게, <리니지2M>은 유저가 획득한 클래스로 전직을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PC와 같은 특정 클래스만 소환하는 전제를 붙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9레벨에 습득할 수 있는 '시즈 골렘'은 우리가 <리니지2>에서 공성 병기로 가장 많이 접한 것으로, 두 팔과 다리를 가진 거대한 인간 모습을 띠고 있다. 크기는 <리니지2> 기준으로 성벽의 높이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목적은 성 외벽이나 성문을 뚫는 것으로, 당연한 것이지만 내성으로 진입하더라도 크게 전략적인 활동을 하기에는 어렵다. 현 기능으로 <리니지2M>에서 나오게 된다면 현재 성문이 유일한 돌파 수준인 만큼(디온성 기준) 다양한 외부 경로가 있는 추가 공성전 지역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58렙에 습득하는 '와일드 호그 캐논'. 단어 그대로 돼지의 모양을 하고 있는 공성 병기다. 시즈 골렘이 내성 진입 전의 역할을 맡았다면, 와일드 호그 캐논은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소환수다. 캐논을 발사해 성문이나 성벽 외 진지도 공격할 수 있지만 대인 공격은 할 수 없다.
다만 공격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을 소모해 시즈 모드로 변환해야 한다. 시즈 골렘에 비해 체력이 적어 보호를 해야 하는 골렘이기도 하다. 정령탄 사용 시 한 번에 100개씩 소모한다.
인터루드 테스트 서버를 통해 등장했던 '스우프 캐논'도 있다. 68레벨에 습득할 수 있는 공성 병기이자, 여기서부터는 기존 골렘들과 다르게 대인 공격을 위한 공격을 하게 된다. 다만, 공성측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수성측은 사용 불가)
오로지 대인 공격을 위한 공성 병기기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지만,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대미지를 입히기 때문에 접전을 벌일 때는 주로 사용되지 않는다. 탄환은 포물선 형태의 범위 공격을 하며 탄환 사용을 위해서는 무연 화약 가루가 소모된다.
# 혈맹 군주의 상징 와이번, 등장 여부는? 그 밖의 요소는?
공성 전용 병기라 할 수는 없겠지만, 서두에 얘기했던 와이번의 경우 <리니지2M>에서 어떻게 등장할 지도 관심이 모인다. <리니지2>에서 와이번은 혈맹 군주만 탑승할 수 있는 전용 탈 것이었다.
<리니지2>에서는 별도의 공격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동의 수단에 가까웠다. 만약 트레일러의 모습 처럼 <리니지2M>에서 대규모 공격이 가능한 수단으로 등장한다면 쿨타임이 매우 길다는 형식으로 공성전 중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디온성 통해 공개한 공성전 일러스트에서는 골렘 외에 송성탑, 투석기, 그리고 다수의 와이번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일러스트가 무조건 구현된다는 전제는 없지만, 공성전의 다양한 전략, 규모감을 위해서는 <리니지2> 혹은 기존 형태의 공성전에서 좀 더 나아간 모습도 구현할 것이라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얘기했듯 현재 디온 공성전은 규모 대 규모가 병력만으로 전략을 구사하는 기초 틀을 제공했다면, 이후 기란, 월드 공성전에서는 좀 더 상위 규모의 공성전을 벌이기에 다양한 형태가 나올 것이라는 부분도 예상 가능하다.
그 밖에, 고대 거인이 신과의 전쟁 때 사용했던 갑옷이라는 설정으로, 생체 에너지를 이용해 움직였던 '익시온' 역시 등장한다면 어떤 형태로 드러날 지 궁금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