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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야구게임 ‘WBC 효과’ 제대로 봤다

온라인 야구게임 동접 1.5배 이상 상승, 모바일 야구도 인기

달리아 2009-03-24 19:13:22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야구게임도 ‘WBC 효과를 톡톡히 봤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야구게임은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5배 이상 오르고, 1일 방문자수도 2배 이상 늘어나며 ‘WBC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WBC 열기 속에 가장 큰 혜택을 누린 것은 한국 대표팀의 단독 후원을 맡은 <마구마구>.

 

<마구마구>의 퍼블리셔인 CJ인터넷은 “준결승전까지 대표팀이 출전한 8경기의 매체 노출을 분석한 결과, 약 50억 원 이상의 <마구마구> 브랜드 노출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마구마구> 로고는 한국 선수들의 헬맷에 부착되어 중계전파를 타고 전국에 노출됐다. WBC 중계방송의 시청률이 높으니 효과도 좋았다.

 

지난 22일 베네수엘라와 치른 준결승전의 서울지역 최고 시청률은 37.9%였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준결승전 이후 <마구마구>는 WBC 개막 이전과 비교해서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55% 이상 올랐고, 홈페이지 방문 횟수도 220% 상승했다.

 

CJ인터넷 관계자는 WBC에서 활약한 김태균, 봉중근, 추신수, 임창용 등의 선수카드 수요도 급증했다”며 WBC의 열기가 고스란히 게임에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슬러거>의 동시접속자수도 크게 늘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4강전이 진행된 19일부터 22일까지 WBC 개막 이전과 비교했을 때 <슬러거>의 동시접속자수가 50% 이상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는 20%, 게임 플레이 횟수는 15% 늘었다고 밝혔다.

 

WBC 효과는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로 이어졌다.

 

게임빌 관계자는 “WBC 개막일 이후에 <2009프로야구>의 매출이 약 30% 늘었다. 특히 한일전 2라운드 경기가 있었을 때는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피망 메인화면에 걸린 <슬러거>의 대형 배너.

 

이제 WBC는 끝났다. 온라인 야구게임들은 한국 대표팀의 준우승을 축하하며 WBC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승전이 끝난 후 <슬러거>를 서비스하는 게임포탈 피망은 메인화면에 대형 배너를 띄우고 우리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한국 대표팀을 격려했다.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게임포탈 넷마블은 메인화면을 바꿔서 잘싸웠다! 한국”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한편, 포상금은 한국 야구대표팀에게만 돌아간 것이 아니었다. <마구마구>는 준우승을 기념해 모든 유저에게 5만 거니(게임머니)를 증정한다. <슬러거>도 사전에 약속했던 신인왕&MVP 드래프트권’을 모든 유저에게 제공한다.

 

넷마블은 아예 메인화면을 바꿔서 <마구마구>의 캐릭터와 축하문구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