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PC방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확대하면서 이루어진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본부)는 23일 0시 부로 수도권에 발령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적용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본부가 지난 15일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면서 전국의 PC방이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것.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는 수일 째 수백 명 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확산세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본부가 거리두기 격하, PC방 중위험시설 분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PC방은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없다. 수도권에만 해당 조치가 시행되던 때 수강 신청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기 위해 지방 PC방으로 '원정'을 떠난 사례가 있었으나, 이마저도 앞으론 어렵게 됐다.
이에 PC방 업계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온 PC방을 구체적 기준없이 하루 아침에 문 닫게 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 업계를 대변하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PC방을 중위험시설로 분류, 방역지침을 지킨 상태에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는 내용의 릴레이 피켓 시위,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진행 중이다. 24일 18시 현재, 청원에는 19,000명이 참가했다.
한편, 넥슨 자회사로 '게토'를 운영 중인 엔미디어플랫폼은 PC방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면제한 바 있다. 이밖에 각 게임사의 여름 맞이 PC방 이벤트는 다수가 취소됐거나 축소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