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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나인유-더나인, 오디션2로 다시 ‘충돌’

‘오디션’의 나인유, ‘오디션2’의 더나인과 힘겨루기

2009-03-27 11:27:52

엎친 데 덮쳤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의 중국 서비스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더나인이 이번에는 <오디션2> 때문에 홍역을 치르게 됐다.

 

중국에서 <경무단>이라는 이름으로 <오디션>을 서비스하는 나인유가 <경무단2>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디션>의 중국 퍼블리셔는 나인유이지만 <오디션2>의 퍼블리셔는 더나인이라는 데 있다. <오디션2>의 판권 확보에 실패한 나인유가 새로운 카드를 내놓은 셈이다.

 

 

■ 나인유 오디션2, 경무단2로 서비스할 수 없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나인유는 이미 중국 신문출판총서로부터 <경무단2>라는 이름으로 판호를 확보한 상태이며, 올해 2분기(4월~6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인유 관계자는 나인유는 이미 <경무단>과 <경무단2>에 대한 상표권 허가를 받아놓았다. 더나인이 <오디션2>경무단2’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인유에서 발표한 <경무단2> 영문이름이 <슈퍼댄서 온라인>으로 <오디션>, <오디션2>와 유사한 리듬댄스 게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더나인은 <오디션2>의 중국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오디션2>를 <경무단2>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지 못 할 경우, 게임홍보와 마케팅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나인유-더나인의 풀리지 않는 갈등

 

나인유의 <오디션2> 견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인유는 2007년 8월 <오디션2>의 중국 퍼블리셔가 더나인으로 확정되자 한국에서 개발한 <유캔댄스 온라인>을 <가무단>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오디션2>와 경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태도 나인유가 <오디션2>의 중국 런칭에 딴죽을 걸고 나선 형국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나인유가 <오디션2>의 판권을 더나인에 빼았긴 앙금이 남아 딴죽을 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디션> 시리즈의 개발사 T3엔터테인먼트와 퍼블리셔 예당온라인은 2007년 하반기에 더나인과 <오디션> <오디션2>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나인유와 예당온라인&T3는 <오디션>의 중국 로열티 지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예당온라인과 T3는 더나인과 <오디션>의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나인유를 압박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하지만 회원 데이터(DB) 이전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고, 예당온라인과 T3는 결국 기존의 파트너인 나인유와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는 재계약으로 상황이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경무단2> 상표권 사태로 갈등이 다시 시작됐다.

 

한편, 중국 외신에 따르면 더나인이 블리자드로부터 <리치왕의 분노>의 서비스권을 따내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지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나인은 나인유, 넷이즈 등과 경쟁해야 하고 블리자드와 재계약도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