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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08년 게임업계의 경기 침체는 없었다

2008년 주요 게임업체 매출 총정리

국순신(국서방) 2009-04-01 11:01:25

2008년 게임업계의 경기 침체는 없었다.

 

코스닥과 거래소에 등록된 게임분야 14개사의 2008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8년 매출은 1426억원으로 2007 1792억원에 비해 323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30% 증가했다. (NHN은 게임사업 부문 '한게임'으로 제한함)

 

2008 1분기에 5.8%를 기록했던 경제성장율이 4분기에는 -3.4%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 경제가 침체기에 빠졌지만 게임분야는 '침체'란 말을 몰랐다. 주요 게임업계의 매출 30% 증가는 여타 다른 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상승율이다.

 

* 대상업체(14개사) : 게임하이, 네오위즈게임즈, 소프트맥스, 씨제이인터넷(CJ인터넷),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엔에이치엔(NHN,한게임), 엠게임, 예당온라인, 와이앤케이코리아(YNK코리아), 웹젠,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엔터테인먼트), 컴투스, 한빛소프트

 

 

◆ 14개 업체 중 12개 업체가 연간 매출 증가

 

14개 업체 중에서 12개 업체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이중, 네오위즈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 NHN(한게임)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 캐주얼게임의 정착과 해외 퍼블리싱 성공에 힘입어 2008년 매출이 1675억원으로 2007 876억원에 비해 798억원이 상승, 2배에 가까운 무려 91.1%의 성장율을 보여줬다. 뒤를 이어 액토즈소프트는 2007년 매출 515억원보다 415억원이 상승한 933억원의 매출을 지난해에 달성했다. 매출 성장율은 81.0%.

 

2008 3666억원으로 게임업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NHN(한게임)의 매출은 2007 2429억원에서 1237억원이 증가했다. 금액상으로는 가장 많은 증가다.

 

이외에도 CJ인터넷은 전년에 비해 매출 338억원(21.2% 성장)이 증가했으며 엔씨소프트는 176억원(7.9%), 예당온라인은 141억원(22.4%)의 전년도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JC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은 2007년에 비해 112억원(41.5% 감소)이 줄어든 158억원에 머물렀으며 YNK코리아의 2008년도 매출도 2007년에 비해 40억원(21.2% 감소)이 줄어든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7년에 비해 2008년 매출이 늘어난 회사는 무려 12개사에 달하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불과 액토즈소프트, 웹젠, CJ인터넷, 컴투스 등 4개사에 불과했다.

 

 

경기는 마이너스, 게임은 플러스...4분기 매출도 증가세

 

특히,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되기 시작했던 4분기에서도 당초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게임업체의 매출은 상향 곡선을 그렸다.

 

2008년 매분기 실적을 공개한 9개 업체(네오위즈게임즈, 씨제이인터넷(CJ인터넷),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엔에이치엔(NHN,한게임), 예당온라인, 웹젠, 컴투스, 한빛소프트 등  중에서 무려 8개 회사의 2008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이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매출을 기록한 곳은 엔씨소프트다.

 

'동접 25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엔씨소프트는 2008 4분기에 9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인 2008 3분기에 비해 209억원이 증가했으며 전년동기인 2007 4분기의 890억원에 비해 102억원이 늘어났다.

 

중국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친 액토즈소프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액토즈소프트의 2008 4분기 매출은 341억원으로 전분기인 전년동기인 139억원에 비해 무려 203억원이 증가했다. 전분기인 241억원에 비해서도 100억원이 불어났다.

 

NHN(한게임) CJ인터넷도 2008 4분기에 각각 963억원과 520억원을 기록, 분기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와 예당온라인, 컴투스 등 3개사의 2008 4분기의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기대포인트 : 분기 매출 1천억원 시대의 주인공은 누구?

 

<아이온>의 흥행돌풍의 엔씨소프트와 '포털의 힘' NHN(한게임) 중 누가 먼저 분기 매출 1천억원 시대를 열어갈 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2008 4분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엔씨소프트는 992억원을, NHN(한게임) 9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08년 전체 매출로는 NHN(한게임) 3666억원을 기록, 엔씨소프트의 2402억원에 비해 무려 1204억원이 높다. 하지만 4분기의 매출실적은 박빙이어서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의 최대 '블루칩' <아이온>이 겨울방학에도 상승곡선을 이어갈 지와 NHN(한게임)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지속될 지가 관건이다. 온라인게임의 최대 성수기가 겨울방학임을 감안할 때 2009 1분기에 최초 분기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