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와 PSP의 국내 가격이 5개월 만에 다시 올랐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급격한 환율 변동에 의한 수입 가격 상승으로 인해 4월 2일부터 PSP와 PS3의 희망소비자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PS3는 44만8천 원에서 48만8천 원으로, PSP는 22만8천 원에서 26만8천 원으로 인상됐다. 작년 11월에 있었던 가격인상 이후 5개월 만에 각각 4만 원씩 오른 셈이다.
해외에서는 PS3를 포함한 플레이스테이션 제품군의 가격인하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국내가격은 오르자 유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PS2의 해외가격은 4월1일부터 99.99달러(약 13만6천 원)로 인하된다.
한 유저는 “가격이 50만원에 가까워지니 느낌이 달라진다. 가뜩이나 좁은 시장인데 이런 식으로 계속 오르면 최악의 경우 머지않아 소프트 정식발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너무한다. 차라리 그 가격이면 다른 기종에 타이틀까지 가득 사겠다”고 밝혔다.
상반된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유저는 “고환율 때문에 역수출로 입는 피해를 감안해 내린 결정인데 무작정 욕할 것만은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만이겠지만 매출 감소와 이미지 타격을 모르고 결정한 건 아니었을 테니 이런 식의 반응은 자제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SCEK의 한 관계자는 “환율 인상폭이 너무나 커서 SCEK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고심 끝에 결정한 방침이니 소비자 분들의 이해를 부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와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차후 신 공정을 통해 원가가 낮아지면 가격 인하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PS3는 일본에서 39,900 엔(약 55만1천 원)에, 북미에서 399 달러(약 54만3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4월2일 환율 기준)
※ SCEK의 플랫폼 가격 인상 내역표
|
인상 전 |
2008년 4월 |
2008년 11월 |
2009년 4월 |
PS3 |
348,000원 |
388,000원 |
448,000원 |
488,000원 |
PSP |
178,000원 |
198,000원 |
228,000원(신모델 출시) |
268,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