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예선전에 해당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이하 플레이-인) 방식이 변경됐다. 오늘(2일) 라이엇 게임즈는 12개 팀으로 진행됐던 플레이-인을 10개팀으로 축소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가 플레이-인 참가팀과 진행 구조를 바꾼 이유는 베트남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VCS) 팀의 롤드컵 불참과 연결되어 있다.
현재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3월부터 국제선 여객 항공편을 통한 베트남 입국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상황이 잠잠해질 기미가 없는 지금, 해당 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도 극히 낮다. VCS 팀이 롤드컵 참가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재입국이 불가능한 만큼 대회 참가도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따라 VCS에 배정된 '그룹 스테이지' 티켓 1장과 '플레이-인' 티켓 1장도 소멸됐다.
따라서 올해 롤드컵은 VCS를 제외한 22개 팀으로 진행되며, 플레이-인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먼저 총 10개 팀이 참가할 플레이-인은 5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진행한다. 이후 각 조 1위 팀은 롤드컵 본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최하위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플레이-인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에서는 각 조 3, 4위 팀이 5전 3선승제를 통해 승자를 가린 뒤, 다시 각 조의 2위와 붙어 최종 본선행을 결정짓게 된다.
그룹 스테이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VCS가 갖고 있었던 그룹 스테이지 티켓 1장이 소멸됨에 따라, LCK의 3번 시드 팀이 롤드컵 본선에 직행하게 된 것이다.
당초 LCK 3번 시드 팀의 일정은 험난했다. 이달 9일까지 LCK 지역 대표 선발전을 치른 뒤, 25일부터 시작될 플레이-인 참가를 위해 바로 다음 날 중국으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거쳐야 할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이 일정을 빡빡하게 만든 것. 하지만 VCS 팀의 합류가 불발됨에 따라, LCK 3번 시드 팀은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중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라이엇 게임즈는 "국제 대회 성적 등을 고려했을 때, LCK 3번 시드 팀을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시키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고 판단했다"라며 "합류가 불발된 VCS 팀 선수들을 위해 실제 대회 참가와 동일한 상금을 분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롤드컵은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다. 특히 결승전은 중국 슈퍼 리그 소속 축구팀 '상하이 상강'의 새로운 홈구장,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Pudong Football Stadiu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