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인 32조 원을 달성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주관사 3사에 접수된 경쟁률은 839 대 1이다. 청약 증거금 규모는 SK바이오팜이 지난 6월 세운 30조 9,900억 원을 넘는 수준이다.
3사 주관사의 증거금 규모를 살펴보면,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의 55%(176만 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청약 증거금이 무려 17조 8,000억 원이 모였다. 청약 경쟁률 844 대 1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모인 만큼 계좌개설이 지연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40%(128만 주)의 삼성증권의 경쟁률은 820 대 1, 12조 6,0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으며 5%(16만 주)의 KB증권은 경쟁률 928 대 1로 1조 8,0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늘(2일) 오후 4시 최종 마감된다.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달성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회사는 오는 10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국내 서비스,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서비스와 더불어 <가디언 테일즈>,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PC MMORPG <앨리온>을, 내년 상반기에는 <블레이드> 김재영 대표와 아트 디렉터 김범이 모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캐주얼게임 <프로젝트 킹>과 DMM게임즈의 <앨리스 클로젯> 한국 출시 소식이 최근 상장 준비 과정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달빛조각사>의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인수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도 현재 신작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제공하는 위치 기반 게임 서비스 '라이프엠엠오'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