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가장 큰 주인 '퀘벡'에서 앞으로 영어로 제작된 게임의 판매가 금지된다.
지난 4월 1일, 캐나다 퀘벡 주 내에 영어로만 제작된 게임의 판매를 금지하는 ‘비디오게임에 관한 프랑스어 법안’이 시행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퀘벡에서 게임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패키지에 포함된 매뉴얼을 비롯, 게임 속 대사나 자막이 프랑스어로 제작되어 있어야 한다.
ESA 캐나다와 캐나다 프랑스어학회가 발의한 이 법안은 2007년 9월 공식 체결됐으며, 1년 6개월간 공표기간을 거쳤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서 캐나다의 게임 판매점들은 난감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인구 3천100만 명의 25%인 850만 명이 살고 있는 퀘벡에서 게임을 팔기 위해 프랑스어 버전을 별도로 유통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게임 판매점들은 해당 법안이 퀘벡에서만 적용된다는 것도 무의미하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실제 퀘벡에 살고 있어도 다른 지역을 통해 영어로 된 버전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권인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인구수가 많은 퀘벡 주는 프랑스어가 상용어인 지역으로 민족 역시 프랑스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774년 이후 퀘벡은 프랑스어와 문화를 지켜나갈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