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많은 유저의 비판을 받았던 '<UFC 4> 중간 광고'를 결국 삭제했다. 6일 EA는 미국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UFC 4> 리플레이 중 나오는 광고를 삭제했다. 불편함을 느낀 유저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5일 레딧의 'Ydino'라는 유저가 올린 글로 인해 시작됐다.
Ydino의 글에는 <UFC 4> 게임 플레이 중 화면 전체를 가리는 광고가 리플레이 전후로 등장하는 영상이 담겨있어 많은 유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 광고가 가상이 아닌, 아마존 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더 보이즈' 시즌 3 시작일이 담긴 '진짜 광고'였다는 점은 많은 이를 분노케 했다.
게임에 광고가 등장하는 것을 낯설게 느낄 유저는 많지 않다. 다수의 무료 게임과 모바일 게임들이 인게임 팝업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사들이 해당 광고로 유저들에게 적절한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만큼, 광고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도 전에 비하면 다소 관대해진 편이다.
다만, <UFC 4>는 약 7만 원을 주고 구입하는 풀프라이스 게임이다. 앞서 언급한 무료게임과는 상황이 다르다. 유저들은 이미 상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게임을 구매했음에도 화면 전체를 가리는 '스킵 불가능한 광고'를 지켜봐야 했다. 많은 유저가 <UFC 4>의 광고를 두고 불만을 제기한 이유다.
광고 형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논란이 된 <UFC 4> '더 보이즈' 광고는 이미 게임 속 팔각형 링 가운데에 '스폰서'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E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화면을 가리는 '더 보이즈' 광고를 추가로 삽입했고, 많은 유저로 하여금 '돈을 지불했음에도 광고를 봐야 한다'는 불만을 느끼게 했다.
레딧의 한 유저 역시 "만약 <UFC 4>가 무료 게임이거나 인게임 광고가 링 위에 배치되는 정도로 끝났다면 괜찮았겠지만, 화면 전체를 가리는 광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A는 이러한 유저들의 목소리를 인지하고 빠른 대처에 나섰다. 6일 EA는 레딧을 통해 "리플레이에 삽입된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충분히 인지했다. 광고는 현재 삭제된 상황이며, 유저분들의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EA는 "앞으로도 <UFC 4> 리플레이와 오버레이에 광고를 삽입하지 않을 것이다. 유저분들의 피드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