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스타는 결국 온라인 중심 행사로 가닥이 잡혔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업부스도 마련되지 않는다.
협회 산하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이와 수능을 2주 앞두고 진행되는 개최 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제한적 오프라인 운영 방식도 방역 당국의 지침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협회 측은 이번 지스타를 언택트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서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 '온택트'(Ontact) 방향성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행사 일정은 전에 발표됐던 것과 변동 없이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현장은 방송 무대와 스튜디오 등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직접 제작, 운영 및 관리하는 시설물과 비대면 홍보가 가능한 시설물로만 구성된다.
기업 부스는 따로 마련되지 않는다. 온라인 BTC에 참여할 경우 현장 무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참관객 입장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방역 당국의 지침을 검토 후 결정한다. BTC 온라인 전시의 핵심으로 준비된 온라인 방송 채널인 '지스타TV'는 참가사들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작하여 10월 초부터 온라인에 공개된다.
BTB와 지스타 라이브 비즈 매칭은 온라인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한다. 장소에 구애 없이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주최 측 설명. BTB는 오는 15일부터 조기 참가 접수를 시작한다. 더불어 국내와 해외 참가사 간의 시차를 고려하여 기존 3일에 진행되던 일정을 5일로 확대하여 오는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
지스타가 온라인 중심 행사로 열리는 건 이번이 최초다. 코로나19의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전파 속에서 주요 게임쇼들은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온라인 중심의 행사로 노선을 전환하는 추세.
얼마전 게임스컴은 개막식부터 콘퍼런스까지 100% 온라인으로 행사를 대체했다. 올해 온라인 게임스컴에는 1,000개의 참가사가 3,200번이 넘는 미팅을 진행했다. 전 세계에서 컨퍼런스를 보러 몰린 시청자는 45만 명 이상. 개막식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최고 시청자 200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
게임스컴은 이러한 지점들을 고려하여 내년 행사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기로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올해 온라인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한 GDC도 내년 봄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를 열 계획, 지난 5월 도쿄게임쇼도 온라인 개최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E3는 행사를 아예 취소했다. 취소된 게임쇼로는 한국의 플레이엑스포와 대만의 타이페이게임쇼가 있는데, 차이나조이는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한 특이 케이스다.
한국 게임 업계와 지스타는 이러한 세계 추세를 종합해 향후 행사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20 주요 변경사항 요약
■ 기간 및 장소
기간
- [BTC] 2020.11.19.(목) ~ 11.22(일), 4일간
지스타 TV 오픈 : 10월 초
현장 무대 및 라이브 방송 운영 : 11월 19일(목) ~ 22일(일), 4일간
* 온라인 BTC 전시 참가 접수 진행 중 (9월 말까지)
- [BTB] 2020.11.17.(화) ~ 11.21(토), 5일간
조기등록 : 9월 15일(화) ~10월 8일(목)
일반등록 : 10월 13일(화) ~ 11월 18일(수)
비즈 매칭(미팅 일정 조정 등) : 9월 15일(화)~11월 21일(토)
장소 : BEXCO
■ 구성
BTC 프로그램
- 온라인
지스타 방송 채널 운영 (10월 초 ~ 12월)
본 행사 4일간, 현장 무대에서 라이브 방송 진행
- 오프라인 : 조직위 직접 제작 운영 시설 구성
BTB 프로그램 (지스타 라이브 비즈 매칭)
다양한 디바이스 활용,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화상미팅 진행
G-CON 등 부대행사
지스타 방송 채널에 편성하여 운영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