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닉이 개발한 멀티플레이 게임, <폴 가이즈>가 게임 내 범람한 핵 유저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7일 미디어토닉이 자사 트위터를 통해 향상된 핵 감지 시스템을 다음 주 중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핵 문제'는 <폴 가이즈>에 내려진 최대 과제 중 하나다. <폴 가이즈>는 60명의 유저가 장애물을 피해 '경쟁'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유저 대거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게임의 수명이 크게 단축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디어토닉이 이를 손 놓고 지켜본 것은 아니다. 지난달 자사 트위터를 통해 '핵 자동 탐지 시스템'을 활용, 조금 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해당 시스템은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고한 핵 유저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알 수 없으며 같은 핵 유저를 연달아 만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핵을 사용하는 유저가 너무 많은 나머지, 특정 게임에서 그들만의 경기가 펼쳐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팬들의 여론도 썩 좋지 않다. <폴 가이즈>는 게임스컴 2020을 통해 시즌 2를 공개하는 한편,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연일 새로운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핵 방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핵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유명 인사와 트윗을 주고받고 밈을 만드는 데 더 신경 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속출하는 이유다.
미디어토닉은 "핵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주 중으로 핵 방지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며 "수 주 안에 <포트나이트>에서 활용되는 것과 동일한 안티치트 프로그램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 가이즈>는 정식 출시 1주일 만에 스팀 판매량 200만 장을 달성했으며, 트위치 시청 시간 2,300만 시간을 돌파하는 등 굵직한 수치를 기록하며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게임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핵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다. 과연 미디어토닉과 <폴 가이즈>가 핵 문제를 잡고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