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개발자 윌 라이트가 EA를 떠나 ‘새로운 창작’의 모험에 나선다.
EA는 윌 라이트(오른쪽 사진)가 운영하는 ‘스투피드 펀 클럽(Stupid Fun Club)’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8일 발표했다.
스투피드 펀 클럽은 게임, 영화, TV, 인터넷, 장난감 등 전방위 플랫폼에서 새로운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를 창조하는 창작 집단(think tank)이다. 앞으로 윌 라이트는 스투피드 펀 클럽의 운영에 전념할 예정이다.
EA와 윌 라이트는 스투피드 펀 클럽의 지분을 똑같이 나누어 소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EA는 스투피드 펀 클럽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게임 개발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었다. 참고로, 스투피드 펀 클럽은 로봇을 좋아하는 윌 라이트가 2001년부터 운영해 온 프로젝트다.
새로운 모험에 나선 윌 라이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새로운 개혁의 시대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스투피드 펀 클럽은 변혁의 시기에서 나타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통용될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A를 떠나는 감회에 대해 윌 라이트는 “EA에서 보낸 12년 동안 현명하고 재능 있는 개발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다. 가까운 미래에 그들과 다시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A의 존 리치티엘로 CEO는 “우리는 윌의 비전을 믿는다. 또한, 앞으로 윌과 그의 팀과 함께 오랫동안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 라이트는 1989년 맥시스(Maxis)를 창업해 <심시티>를 시작으로 다양한 ‘심 시리즈’를 만들어 천재 개발자의 반열에 올랐다. 1997년 EA가 맥시스를 인수한 뒤에도 <심즈> 시리즈와 <스포어>를 개발하면서 명성을 이어갔다.
한편, 윌 라이트는 떠났지만 맥시스는 <스포어> 시리즈를 계속 개발한다. 곧 발매될 확장팩 <스포어 걸랙틱 어드벤처>와 함께 새로운 콘셉의 <스포어 히어로> <스포어 히어로 아레나> <스포어 크리처 키퍼> 등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