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Xbox는 초기 비용 없이도 구입이 가능하다. 합리적 가격으로 경쟁력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가장 궁금한 출시일 및 가격. Xbox 시리즈 X와 Xbox 시리즈 S는 모두 11월 10일 전 세계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59만 8천 원, 39만 8천 원이다. Xbox 시리즈 S는 차세대 콘솔 시리즈 중 보급형 모델로 ODD가 없는 디지털 전용 기기다. 시리즈 X 대비 약 60% 정도 크기다.
특히, 주목할 것은 기기와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함께 구매, 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완납 이후 기기를 소유하는 일종의 약정 모델인 'Xbox 올 액세스'의 발표다. 합리적 가격과 경쟁력을 모두 노린 정책이라는 반응이다.
차세대 콘솔 2종은 오는 9월 22일부터 롯데 하이마트와 네이버를 통해서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9일 마이크로소프트 필 스펜서 부사장이 Xbox 와이어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Xbox 올 액세스, 가격과 타이틀 라인업의 경쟁력 높인 모델
MS의 차세대 콘솔 발표는 ▲ 가격대 맞는 선택적 모델 제공과 ▲ Xbox 게임패스를 통한 강력한 이용 편의 제공이 핵심이다. 회사는 이날 'Xbox 올 액세스'를 한국 포함 12개국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Xbox 올 액세스는 Xbox 시리즈 X 또는 시리즈 S 중 원하는 콘솔과 함께 Xbox 게임패스 얼티밋 24개월 회원권을 초반 지불 비용 없이 월마다 납부하며 이용할 수 있는 구입 모델이다. 기기를 포함해 게임패스를 구매하는 약정 모델인 셈. 물론, 기존과 같이 기기 금액만 지불해 구매할 수도 있다.
참고로 해외에는 일시불이 아닌 방식으로 Xbox 시리즈 X를 구입할 경우 월 34.99달러(약 4만 1,400원), 시리즈 S를 선택한 모델은 24.99달러(약 2만 9,600원)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와 파트너십을 맺어 제공되며 월 이용료와 출시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특히, Xbox 올 액세스는 PC용 Xbox 게임패스와 Xbox 게임패스 얼티밋는 물론 EA의 타이틀 이용과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EA 플레이'가 모두 포함된다는 것이 인상적. EA의 각종 타이틀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게임패스 모델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즉 차세대 Xbox 기기 중 1대와 더불어 제공하는 모든 게임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 Xbox 올 액세스, 차세대 콘솔 구매 방식을 바꿨다
사실, Xbox 올 액세스는 콘솔 기기를 구입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굉장히 익숙한 모델이기도 하다. 핸드폰을 구매할 때 기기를 월마다 나눠서 납부하는 '약정 모델'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유저는 Xbox 시리즈 X 또는 S 중 기기 하나를 선택한 후, Xbox 게임패스 얼티밋 24개월 모델을 선택한 가격을 월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물론, Xbox 올 액세스가 강제적인 것은 아니다. Xbox 시리즈 X나 Xbox 시리즈 S를 기존처럼 완납해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Xbox 게임패스 얼티밋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 Xbox 올 액세스가 적용되는 모델은 총 12개 국가이며 여기에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은 SK텔레콤을 통해 제공되며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 이용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해외에 공개된 금액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정 기간 역시 명시되지 않았으나 포함된 Xbox 게임패스 얼티밋 서비스가 24개월 이용권인 것으로 보아 마찬가지로 2년 약정을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약정 기간과 금액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기의 24개월 분할 금액과 게임패스 얼티밋의 월정액 금액을 합친 금액을 계산해 보면 해외에서 밝힌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시리즈 S는 앞서 해외에서 공개된 금액인 약 2만 9,600 원에 비해 3천 원 조금 안되는 차이가 난다. 물론 이것이 확정 금액은 아니다.
Xbox 시리즈 X 구매 시 Xbox 올 액세스 금액
598,000원(기기값) / 24개월 = 월 약 24,900 원 + 16,700원(게임패스 얼티밋 월정액) = 월 41,600원
Xbox 시리즈 S 구매 시 Xbox 올 액세스 금액
398,000원(기기값) / 24개월 = 월 약 16,580 원 + 16,700원(게임패스 얼티밋 월정액) = 월 33,280원
서비스가 공개된 이후 해외에서는 제법 반응이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매번 차세대 콘솔이 나올 때마다 유저는 기기의 전체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했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항상 콘솔이 공개될 때마다 기가 가격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유저 부담이 커서다.
익숙한 구매방식, 그리고 유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 MS는 장기적인 수익 확보와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의 높은 접근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Xbox 올 액세스는 가격의 합리성, 그리고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일시불일 경우 수십만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Xbox 올 액세스를 이용하면 월 몇 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Xbox 시리즈 X 이후 선보일 다음 세대 콘솔 역시 이러한 모델로 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 Xbox 시리즈 S, Xbox 시리즈 X가 보유한 여러 이점을 경험할 수 있는 기기
이후 필 스펜서는 론칭 라인업을 일부 공개했다. <기어스 택틱스>를 비롯해 <테트리스 이팩트: 커넥티드>, <어쌔신크리드 발할라>, <와치독스: 리전> 등이 포함됐다. 필 스펜서는 이 외 곧 공개할 유비소프트의 게임도 주목하라는 얘기를 남기기도 했다. 유비소프트의 신작이 공개되는 '유비포워드'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다(프리 쇼는 오전 3시).
전날 외신을 통해 공개된 Xbox 시리즈 S의 설명도 이어졌다. 필 스펜서는 "개발자들로부터 CPU와 I/O 등 효율적으로 스케일링 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개선, 로딩시간과 게임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기능 등 여러 이점을 Xbox 시리즈 S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Xbox 시리즈 S는 Xbox 시리즈 X와 유사한 CPU로 Xbox 벨로시티 아키텍쳐로 동일한 I/O 성능에 Xbox One의 처리능력 4배, GPU 성능의 3배를 자랑한다. RDNA2 아키텍쳐의 하드웨어 가속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 가변 레이트 셰이딩 기능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512기바이트(GB)의 커스텀 SSD와 HDMI 2.1을 갖추고 있다. 낮은 해상도로 렌더링을 할 경우 1440p에서 60프레임, 최대 120프레임을 제공한다.
Xbox 플랫폼에 출시하는 모든 게임은 Xbox 시리즈 X와 Xbox 시리즈 S 모두 최적화되어 출시한다. 스마트 딜리버리도 물론. Xbox 시리즈 S에서도 시게이트 스토리지 익스팬션 카드로 1테라바이트(TB) 확장을 할 수 있지만, 이전 Xbox 타이틀은 외장 USB HDD로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출시될 게임은 본체나 스토리지 익스팬션 카드로 저장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