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2>가 중국 게임명 ‘경무단’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경쟁사에서 ‘경무단2’의 상표권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13일 중국 외신에 따르면 더나인이 <오디션2>를 ‘쾌락성기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디션>(중국명 경무단)의 퍼블리셔 나인유가 ‘경무단2’의 상표권을 확보하면서 더나인이 ‘경무단’이라는 이름을 포기한 것이다.
예상 외의 일격을 당한 더나인은 이번 사건을 나인유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두 게임업체는 올해 2분기에 서비스하는 댄스게임에 회사의 자존심을 걸었다.
중국 게임업체 둘이 옥신각신하고 있지만 <오디션> 시리즈의 개발사 T3엔터테인먼트와 퍼블리셔 예당온라인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애매한 입장에 처했다.
T3엔터테인먼트와 예당온라인 입장에서 보면 나인유와 더나인은 각각 <오디션>과 <오디션2>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나인유와 더나인의 감정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T3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매체를 대상으로 일종의 성명자료를 배포했다.
T3는 성명서에서 “최근 중국에서 ‘경무단2’라는 이름을 내세운 온라인게임이 나타나 <오디션2>를 기대하고 있던 유저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나인은 ‘경무단’의 후속작인 <오디션2>의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더나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이외의 어떤 것도 <오디션2>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서 T3는 “우리는 더욱 스타일리시하고 즐거운 경험을 유저들에게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디션2>에는 새로운 게임엔진이 사용되며, 그래픽은 물론 커뮤니티 체험 등 게임의 재미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디션>은 지난 2005년 5월에 나인유를 통해 ‘경무단’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동시접속자수 80만 명을 기록하면서 현지에서 댄스게임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T3·예당온라인과 나인유가 수익배분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오디션2>가 경쟁업체인 더나인에 넘어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나인유가 최근 ‘경무단2’라는 상표권을 선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T3엔터테인먼트가 중국 매체에 보낸 성명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