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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배틀필드 온라인까지, 시리즈 8년의 발자취

배틀필드 1942부터 2142까지 시리즈 역사 정리

정우철(음마교주) 2009-04-14 09:43:26

전 세계에서 2천만 장 가까이 팔린 FPS 게임 <배틀필드>의 온라인 버전, <배틀필드 온라인>의 첫 베타테스트가 14일부터 시작된다. PC로 시작해 콘솔까지 진출한 시리즈 8년의 역사가 온라인에서 정점을 맞는 셈이다. 

 

<배틀필드 2142> 엔진을 사용하고, <배틀필드2>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배틀필드 온라인>의 전작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시리즈 별 특징과 달라진 모습을 자세히 살펴 보면 앞으로의 <배틀필드 온라인>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있다. /(갑자기 고전 FPS를 찾아서 플레이하느라 귀미테를 붙인)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배틀필드 1942 (2002년)

 

<배틀필드> 시리즈를 시작한 타이틀로 1942라는 숫자의 의미처럼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요 배경은 노르망디와 북아프리카 전장, 태평양으로 연합군(미국, 영국, 러시아)과 주축군(독일, 일본)의 일원이 되어 전투에 참여한다.

 

당시 게이머들을 놀라게 했던 것은 실제 전장과 무기, 전투의 고증 외에도 다양한 탈것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64 명이 동시에 온라인에서 32:32로 전투를 벌이는 콘셉은 분명 획기적이었고, 게이머들의 극찬을 받았다.

 

다만 패키지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싱글 캠페인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레이에서 최대 강점을 보이는 게임 디자인 덕분에 명성을 얻은, 극단적인 패키지 게임이다

 

비슷한 장르로 싱글 캠페인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게임은 <메달 오브 아너> 1편였다.

 

 

※ 배틀필드 1942의 확장팩들

 

로마를 향한 진군(2003) :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투를 별도로 추가한 확장팩이다.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이탈리아 전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6개의 맵, 영국의 모스키토 전투기 등 8개의 탈 것, 2개의 새로운 세력(이탈리아군과 자유 프랑스군)이 추가되었다. 역시 싱글 캠페인 보다는 멀티플레이의 확장성을 기본적으로한 컨텐츠로 구성했다.

 

 

<배틀필드 1942: 로마로 가는길>은 맵과 무기의 추가외에는 황량함 그대로였다.

 

 

2차 대전의 비밀병기(2003) : 게임명 그대로 실제 전투에는 등장하지 못 했던 무기들을 총 동원시킨 확장팩이다. 덕분에 리얼리티 넘치던 게임이 SF풍으로 변하는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일반 보병이 개인로켓을 이용해 하늘을 날아다니고, UFO처럼 보이는 전투기들이 공중전을 벌이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지금식으로 표현하면 <배틀필드2>의 현대전에 <배틀필드 2142>의 배틀워커가 등장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배틀필드 1942: 2차대전 비밀병기>에서 보병이 로켓티어가 되어 혼자 날아가는 모습.

 

 

■ 배틀필드: 베트남 (2004)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미국이 패배한 유일한 전쟁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개발됐다.

 

제2차 세계대전의 구식 무기가 아닌 M-16 등의 최신 무기가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게임 배경도 베트남이다 보니 정글을 위주로 한 전투가 더욱 실감 나게 디자인되었다.

 

특히 <배틀필드 1942>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공수부대의 전투였다면 <배틀필드: 베트남>부터는 헬기와 보트를 이용한 병력수송(미군의 경우), 땅굴을 파고 리스폰 지역을 변경하는(베트콩) 재미가 추가 되었다.

 

실제 역사 속의 전투에서 미군의 화력이 베트콩을 압도했다. 때문에 <배틀필드: 베트남>에서는 베트콩의 화력을 러시아제 무기로 전면 교체해 양쪽 진영의 밸런스를 맞췄다.

 

물론 <베트남>도 싱글보다 멀티플레이가 재미있었다.

 

<배틀필드: 베트남>은 베트콩에게 러시아제 수송헬기를 안겨 주었다.

 

 

■ 배틀필드2 (2005)

 

<배틀필드>의 명성을 안겨다 준 시리즈로 <배틀필드 온라인> 컨텐츠의 기본이 된 작품이다. 2편을 통해 <배틀필드>에 푹 빠진 게이머들이 가장 많았다.

 

특히 게임엔진의 교체와 더불어 현대전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걸프전을 TV로 접했던 세대들이 가장 익숙하게 플레이했다.

 

게임 속 배경은 실제 전투가 아닌 미국 해병대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가상 전쟁을 배경으로 했다. 이에 따라 전장의 무대인 맵들도 새롭게 제작되었고, 64인 전용 맵 <카칸드> 등이 유명세를 탔다.

 

특히 레이저 및 열추적 미사일 등의 유도탄이 등장하고, 분대 시스템에 따른 지휘관 모드가 선을 보이면서 색다른 게임성을 제공했다.

 

탈 것 역시 F-15, M1A1 에이브람스 전차 등 최신 무기가 등장해 군대를 갔다온 남성 게이머들이 익숙하게 탈것을 이용한 전투를 벌이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전까지의 전투 방식이 보병전 중심의 땅 따먹기였다면, <배틀필드2>에서는 종합전투라는 콘셉트가 확립됐다. 시리즈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셈이다.

 

 

※ 배틀필드2의 확장팩들

 

스폐셜포스 (2005) : 부제처럼 각 국의 특수부대가 중심이 된 확장팩이다. 다만 이들이 <배틀필드2>의 맵을 뛰어다니는 것이 아닌, 순수 보병 위주의 컨텐츠로 등장해 원작의 게임성을 180도 바꿔 버렸다. 미국의 네이비씰, 러시아의 스페츠나츠, 영국의 SAS 를 비롯해 반정부 테러집단인 MEC 등이 등장했다.

 

만일 <배틀필드 온라인>에 스폐셜포스 확장팩 컨텐츠가 도입된다면 온라인에서 일반 FPS(서든어택 등)와 같은 게임성을 줄 수 있는 컨텐츠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한 보병전이 콘셉인 <배틀필드 2: 스폐셜포스>.

 

 

유로포스(2006):  유럽으로 전장을 옮긴 <배틀필드2>의 확장팩이다. <스폐셜포스>와 달리 다시 종합전투라는 콘셉으로 복귀했다. 등장하는 나라도 유럽 연합군, 러시아, 중국, 미군으로 확대 되었으며 각 국가의 성향에 따른 신무기가 추가됐다.

 

<유로포스>는 패키지 형태의 신작이 아니라 <배틀필드2>에 새로운 맵과 무기가 추가된 부스터팩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패키지가 아닌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됐다

 

유럽을 무대로 EU연합군의 등장과 더불어 유럽군 특유의 무기가 추가 되었다. 

 

 

아머드 퓨리(2006): 전장을 미국 본토로 옮겨온 <배틀필드2>의 새로운 부스터 팩이다. 중동연합군이 미국 본토 침공 작전을 개시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알래스카 맵 등이 추가되었다. 이외에 새로운 탈 것으로 민간 차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스폐셜포스>가 보병전 중심이었다면 <아머드 퓨리>는 기갑전을 중심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이를 뒷받침 해주듯 지휘관 시스템 중 탈 것을 원하는 지점에 수송기에서 낙하시켜 주는 시스템이 더해졌다. 더불어 전투기 중에서 기갑전에 어울리는 탱크킬러 A10이 처음 등장하기도 했다.

 

미국 본토를 무대로 기갑전을 벌이는 <배틀필드2: 아머드 퓨리>.

 

 

■ 배틀필드2 : 모던컴뱃 (2005년)

 

PS2로 발매된 최초의 배틀필드 시리즈. PC 버전과 다르게 전용 미션과 더불어 추가 요소가 적용되었다.

 

콘솔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싱글 플레이에 최적화되었고, 멀티플레이는 24인 대전까지만 지원했다. 전체적인 컨텐츠도 <배틀필드2>와 <유로포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핫스왑(Hot Swap)이라는 전황에 따라 시점을 바꾸어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 되면서, 보다 빠른 전투가 가능해졌다.

 

이 시스템은 전장에 있는 모든 병사의 시점으로 게이머가 빠르게 전환 할 수 있는 시스템, 즉 게이머가 원한다면 모든 아군을 한번씩 빠르게 경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음성 채팅을 지원해 멀티 플레이를 지원했으나 플레이스테이션 BB 유닛이 국내에서는 많이 보급되지 않아서 멀티플레이를 즐겼다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았다. 

 

당시 콘솔 게임 치고는 좋은 그래픽이었다.

 

 

■ 배틀필드 2142 (2006년)

 

2142라는 숫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 가까운 미래의 전투를 다루고 있다. 제 2의 빙하기 이후 두 세력으로 나누어진 인류가 세력 전쟁을 벌이는 시나리오이다.

 

이에 따라 전장도 시가전과 배틀아머라는 2족 보행 탈 것이 등장해 기존과 사뭇 다른 플레이 양상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시스템은 타이탄 모드’였다. 지금까지 나왔던 깃발 뺏기 방식이 아닌, 상대의 공중요새 타이탄을 먼저 파괴하는 것이 승리의 조건이었다.

 

이를 위해서 미사일 포드를 계속 점령해서 타이탄의 보호막을 무력화하고, 타이탄 내부로 잠입해 전투를 벌여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병전이 아니라 <배틀필드 2142> 엔진을 활용해서 <배틀필드 온라인>이 개발됐다는 점이다.

 

<배틀필드 2142>에서는 폭발시 타격효과와 충격을 받을 경우 플레이어가 느끼는 시각효과 등이 추가되었다. 따라서 <배틀필드 온라인>에서도 전투시 효과는 과거 <배틀필드2>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배틀필드 2142 : 노던 스트라이크>라는 확장팩과 콘솔용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등이 발매되었지만 <배틀필드 온라인>과 큰 관계가 없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현재 최신작으로는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2> <배틀필드 1943>, 또 다른 온라인 버전 <배틀필드 히어로즈>가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