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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배틀필드가 캐주얼 FPS로 변했다”

배틀필드 온라인 테스트 첫날 유저 반응

현남일(깨쓰통) 2009-04-15 09:08:42

최대 64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쟁을 무리 없이 구현한 것은 긍정적. 하지만 전체적으로 캐주얼해진 게임성과 밸런스는 논란이 될듯.

 

14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온라인 FPS <배틀필드 온라인>의 실체를 확인한 테스터들의 의견이다.

 

베타 테스터들은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최대 64명의 유저들이 32 32로 대결을 해도 별다른 렉을 느낄 수 없었다”면서 <배틀필드> 시리즈의 최대 장점인 대규모 전장을 무리 없이 구현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배틀필드 2142>의 엔진을 썼다고 하는데 4년 전 게임인 <배틀필드2>보다 뒤떨어진 그래픽을 선보이는 것은 정말 아쉽다. 원작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조작이 단순해지고 전반적인 게임성이 캐주얼 FPS 게임처럼 바뀌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원작과 비슷하지만, 캐주얼해진 느낌

 

현재 테스터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은 캐주얼성.

 

테스터들이 구체적으로 제기한 부분은 ▲ 총기류의 반동이 적은 것, ▲ 헤드샷을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관대한 타격 판정, ▲ 인턴페이스 디자인이 원작과 다르게 알록달록해서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점, ▲ 상대방의 HP를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점 등이다.

 

한 유저는 자유게시판에서 클래스도 동일하고, 게임의 기본적인 규칙도 똑같고, 맵 역시 <배틀필드2>의 유명 맵들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하지만 실제 해 보면 무게감이 느껴지던 원작과 다르게 굉장히 가벼워지고, 캐주얼해졌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서든어택>이나 <스페셜 포스> 같은 기존 온라인 FPS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전장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배틀필드> 시리즈를 모르는 유저들한테는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 패키지 게임 <배틀필드> 시리즈를 좋아하던 유저들한테는 실망스러울 것이다고 말했다.

 

 

<배틀필드>와 외형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제 느낌은 많이 다르다.

 

 

마니아들 너무 보여준 것이 없다

 

<배틀필드> 시리즈 마니아들은 비록 1차 CBT이지만 기존 <배틀필드>의 특징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언급한 게임의 캐주얼성 외에도 게임의 핵심인 분대 시스템 및 지휘관 시스템을 비롯해 너무 많은 것을 보여 주지 않았다면서 서운해하고 있다.

 

지금도 원작을 즐긴다는 한 테스터는 패키지 게임과 다르게 모든 유저가 한국 게이머들이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정말 좋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1 CBT에서 선보인 <배틀필드 온라인>은 마니아들로 하여금 원작을 그만두고 옮겨 오게 할 그 어떠한 이유도 부여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테스터는 크게 나아진 점도 발견할 수 없고, 전체적으로 보여준 컨텐츠도 너무 없다. 특히 <배틀필드 2142>의 엔진을 이용해 개발됐다고 해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기대했지만 실제 게임은 <배틀필드2>보다도 못 했기 때문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시리즈 초보자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반면 <배틀필드> 시리즈를 처음 접한 유저들은 기존의 <서든어택>과 <스페셜 포스> 같은 온라인 FPS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점을 갖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느낌이 살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배틀필드> 시리즈를 처음 접해 봤다는 한 테스터는 그렇게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지 않으며, 전투기, 헬기, 탱크 같은 다양한 탈것을 통해 전투를 벌일 수 있어 기존의 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온라인 FPS 게임들과 확실하게 다르다. 특히 클래스의 구별이 뚜렷해서 지엽적인 전투에서 전략을 세우는 재미가 괜찮다고 말했다.

 

또 다른 테스터는 수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게임에 참여하는 전장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총을 쏘는 난이도 역시 쉬운 편이라서 적응하기 쉬웠다. 다만 헬기나 전투기의 조종은 어려워서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헬기 등 탈것의 조작감은 원작과 거의 동일했다. 따라서 초보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어렵다는 의견도 많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