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새로운 중국 파트너와 3년 계약을 맺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넷이즈(NetEase)는 16일 함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양사가 <WoW>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WoW> 서비스사는 더나인에서 넷이즈로 바뀌게 되었다.
넷이즈는 블리자드와 더나인이 맺은 서비스 계약이 끝나는 6월8일 이후 3년 동안 <WoW>의 중국 서비스를 맡게 된다. 이미 넷이즈는 <WoW> 서비스 이전 페이지(//wow.163.com)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CEO는 “넷이즈와 맺은 이번 협약은 우리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들과 협력해서 <WoW>의 부드러운 (서비스) 전환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이즈의 딩 윌리엄 CEO는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배틀넷에 이어서 <WoW>로 블리자드와 협력하게 되어 흥분된다. 양사의 노하우를 합쳐서 중국 유저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관건은 ‘더나인 → 넷이즈’ 회원정보 이전
계속해서 불화설이 제기됐던 블리자드와 더나인은 결국 결별했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WoW>의 중국 서비스사를 바꿨다. 하지만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있다. 회원정보 이전이다.
넷이즈는 이미 더나인에게 (계약 종료에 맞춰서) <WoW> 중국 서버와 회원정보(DB)를 넘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더나인의 운영조직과 인력까지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상황이다.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더나인의 <WoW> 서비스 계약이 6월8일로 끝나면 한동안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더나인이 회원정보 이전에 충실하게 협조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공백’은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넷이즈 측은 “원활한 회원정보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서비스 중단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저들이 더나인에서 서비스 하는 동안 구입한 선불권이나 보안토큰 등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 서비스의 변경이나 취소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리치왕의 분노> 업데이트 시점부터 넷이즈가 서비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넷이즈가 더나인의 <WoW> 운영팀을 인수하고 싶어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 정확한 일정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WoW>까지 확보하면서 넷이즈는 명실상부한 ‘대륙의 블리자드’
16일 공식 발표와 함께 열린 넷이즈의 <WoW> 서비스 이전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