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서비스되는 한국 온라인게임을 대상으로 각종 핵(Hack) 프로그램을 판매해 수익을 챙기는 사이트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서 관련업체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넥슨의 ‘넥슨닷넷’이나 NHN의 ‘이지닷컴’ 등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을 대상으로 핵, 오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유료 사이트가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곳은 넥슨 게임을 타깃으로 한 ‘넥슨킬러(www.nexonkiller.com)’다. 이 사이트는 북미시장에 진출한 <메이플스토리> <컴뱃암즈> <마비노기>와 같은 넥슨 게임의 핵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넥슨킬러’는 정식회원만 6만 5,000명이 넘는 사이트로 하루에도 10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넥슨에서 서비스는 각종 게임의 핵 프로그램을 유료회원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료회원이 되기 위해선 한 달에 20달러(한화 약 2만 7,000원)를 내야 한다.
20달러를 내고 VIP 회원이 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종류의 핵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오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게임머니를 사이트 내의 거래 시스템을 통해 바로 판매할 수도 있다.
‘넥슨킬러’는 더 많은 회원을 모으기 위해 유튜브와 같은 대형 사이트에 홍보 동영상을 올리는 등의 프로모션 활동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사이트는 넥슨 게임 외에도 NHN의 미국 게임포털 사이트인 ‘이지닷컴’ 게임의 핵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서브 사이트를 열었다. 서브 사이트 이름은 ‘이지킬러’다.
이 외에도 <프리프> <실크로드 온라인> <워록> 등 한국 게임을 타깃으로 한 각종 핵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이와 같은 해킹 사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사이트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넥슨킬러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린 영상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