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KOCCA)은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GDC기술동향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 게임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KOCCA의 안경모 대표(우측)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3월말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의 참가자들을 초청, 이들이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GDC의 주요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의 강사로는 중앙대학교의 위정현 교수(게임 비즈니스), 스마일게이트의 홍성민 PD(게임 디자인), 호서대학교의 김경식 교수(기능성 게임)와 NHN의 박종목 센터장(게임 프로그래밍) 등 4명이 참여했다.
■ GDC2009에서 배운 것은 혁신
이번 세미나의 강사가 꼽은 키워드는 ‘혁신’이었다.
게임 비즈니스 강연에서는 Wii나 아이폰 등 새로운 형식의 게임기를 주로 다뤘다. 이 강연에서는 Wii는 위모트나 밸런스보드처럼 버튼을 누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저가 직접 체감하는 게임을 만들어 냈다는 점, 아이폰은 누구나 등록이 가능한 앱 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 간다는 점을 트렌드로 내세웠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을 채택해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고 구매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 Wii웨어와 스팀 등의 다운로드 서비스도 이번 세미나의 주요 소재로 사용됐다.
게임 비즈니스 강연을 맡은 위정현 교수는 “Wii와 아이폰처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의 획일화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과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강연에서도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소개하면서 '혁신'에 무게를 실었다. 이중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임방식이 바로 웹기반 게임과 기능성 게임(Serious Game)이다.
게임 프로그래밍이슈를 발표한 박종목센터장은 "대부분의 게임엔진이 웹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하는 만큼 우리도 여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경식교수는 GDC에서 공개된 기능성 게임들을 소개하면서 아직 기술적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충분히 도전할 만한 분야라고 말했다.
아직 체계화되지 않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기획, 운영 방법과 부족한 정보공유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게임디자인을 맡은 홍성민PD는 “GDC에는 한국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보다 많은 노하우의 공유와 한국만의 독자적인 방법론을 통해 한국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디스이즈게임은 이번 GDC기술동향세미나의 각 강연들을 정리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