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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PS5는 '구독 서비스' 없다… "지속 가능성 안 보여"

Xbox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0-09-18 15:44:08

‘우리는 그런 거 안 해.’

 

마이크로스프트(MS)의 ‘Xbox 게임패스’ 같은 구독서비스를 향한 플레이스테이션(PS) 측의 공식 입장이다. 2020년 9월 17일 짐 라이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CEO는 외신 게임즈인더스트리 인터뷰에서 구독형 모델은 ‘지속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게임 카탈로그 확보가 기기의 정체성을 정해주지는 않는다. 이 대화를 전에도 나눴었다. 우리는 신규 타이틀을 구독 모델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구독형 게임 서비스란?

 

월마다 구독료를 지불하면 서비스에 포함된 모든 게임을 제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다. Xbox가 운영 중인 ‘Xbox 게임 패스’가 현재 대표적이다. Xbox의 경우 구독 플랜은 콘솔, PC, 얼티밋 상품으로 구분된다. 9월 15일 국내 출시된 얼티밋 플랜에 가입하면 게임을 클라우드 서비스로도 이용 가능하다.

 

 

# 왜 안하나

 

PS가 이처럼 확고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대형 게임 타이틀 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가 배급하는 PS 전용 게임은 수백, 수천만 달러 개발비가 투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독형 모델로는 ‘지속 가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라이언 CEO는 이렇게 부연했다.

 

 

“우리는 더 대규모, 더 고품질의 게임, 그리고 바라건대 지속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 따라서 게임이 출시되자마자 구독 모델 안에 포함시켜버리는 행동은 우리에게는 말이 안 된다.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다른 기업에겐 될 수도 있겠으나 우린 아니다.”

 

 

# AAA게임 주력해 온 PS

 

이는 PS가 꾸준히 추구해온 전략의 연속이다. 2015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Xbox 전용’ 타이틀을 내놓지 않은 것과 달리 PS는 고퀄리티 전용 타이틀로 콘솔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지속해왔다. PS4의 판매량이 Xbox를 압도했던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PS4 전용 인기 타이틀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형 타이틀에 주력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갓 오브 워>, <스파이더맨>, <고스트 오브 쓰시마>,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은 모두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들이고, 제작비 이상의 큰 돈을 벌어들였다.

 

‘게임 패스’를 통한 자유롭고 폭넓은 게이밍 경험을 강조하고 나선 Xbox, 독점작 위주의 전통적 사업모델을 고수하는 PS. 곧 펼쳐질 ‘콘솔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