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권위 있는 리서치기관인 NPD테크월드가 조사한 북미지역의 2005년 PC게임 총판매순위가 공개됐다.
이번 순위에선 지난 2004년 말 발매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킨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북미지역에서만 95만 7,000카피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전세계 5백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며 일찌감치 1위 자리를 점친 <WOW>는 지금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상황. 10위권에 진입한 온라인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길드워>가 4위를 기록하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함께 북미지역의 온라인게임 성장세를 가늠하는 척도를 마련했다.
1편 발매 이후부터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수많은 족적을 남긴 PC패키지의 독보적인 강자 <심즈> 시리즈는 올해도 4개의 제품군 이상이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중 <심즈 2>의 첫 번째 확장팩인 ‘못 말리는 캠퍼스’가 57만 4,000카피로 2위를, <심즈 2>가 55만 9,000카피로 3위를 차지하는 한편 <심즈 2: 화려한 외출>과 <심즈: 디럭스팩>이 각각 7위와 9위를 기록하며 북미지역에서의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늦은 발매(10월 18일)에도 불구하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가 8위를 차지한 모습 역시 고무적. FPS 시장이 전체적으로 불황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피니티워드의 <콜 오브 듀티 2>가 10위에 턱걸이하며 자존심을 지킨 모습도 주목할만한 하다.
▶ 온라인게임 대중화로 바뀌어가는 북미시장
NPD테크월드의 시장조사에서 PC게임부문은 9억 5,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11억달러를 기록한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4,700만 카피에서 3,800만 카피로 PC게임 판매량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매출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온라인게임시장 확대로 인한 결과로 블리자드와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밸브소프트 등 여러 게임업체가 온라인 결제방식을 고수하기 시작하면서 패키지 판매량의 정확한 집계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NPC 측은 분석했다. 온라인게임의 등장으로 시장판도가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美 소매점은 비디오게임 관련제품 판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시점이다.
NPD테크월드의 애널리스트 아니타 프레이저는 "게임을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온라인에 접속해 간단히 캐주얼게임을 즐기거나 패키지를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결제로 MMORPG를 즐기는 유저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PC게임 판매 감소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점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시장체제가 중심인 북미시장에서도 온라인게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WOW> 역시 북미지역에서 판매된 수량보다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이 수치는 패키지판매와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NPD 측은 PC게임시장의 정확한 집계를 위해 상점은 물론 다운로드와 캐주얼 MMO 결제방식까지 총괄하는 집계표준을 올해 봄 이내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디오게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액세서리 등 모든 부문을 총괄한 북미권의 게임전체매출은 105억 달러로 99억 달러를 기록한 2004년도 대비 6.6%의 증가가 있었다.
* 2005년 PC게임 전체판매순위 (순위 / 게임명 / 유통사/ 발매일 순) 1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비벤디유니버셜 / 2위: <심즈 2: 못 말리는 캠퍼스> / EA / 3위: <심즈 2> / EA / 4위: <길드워> / 엔씨소프트 / 5위: <롤러코스터 타이쿤 3> / 아타리 / 6위: <배틀필드 2> / EA / 2005년 6월 7위: <심즈 2: 화려한 외출> / EA / 8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 MS / 9위: <심즈: 디럭스> / EA / 10위: <콜 오브 듀티 2> / 액티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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