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유저들이 대만으로 이탈하고 있어 향후 중화권 서비스에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중국 외신에 따르면 <WoW>의 중국 서비스사가 더나인에서 넷이즈로 바뀌자 중국 유저들이 대만 <WoW> 서버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치왕의 분노>가 업데이트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비스사까지 바뀌자 불안해진 중국 유저들이 언어의 장벽도 높지 않고 안정적으로 최신 버전을 즐길 수 있는 대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만에서 <WoW>를 서비스하는 소프트월드는 예상치 못 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만 소프트월드 관계자는 “<WoW>의 중국 서비스사가 바뀐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중국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원활한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없어 추가로 서버를 늘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WoW> 유저들이 대만 서버로 옮기는 주된 이유는 향후 서비스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이다. 중국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는 6월에 넷이즈가 <WoW>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운영 노하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제대로된 서비스를 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요동치는 중국의 상황과는 달리, 대만 소프트월드는 블리자드와 재계약을 맺고 앞으로 4년 동안 <WoW>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중국 유저들이 안정적인 대만으로 옮겨가는 이유 중에 하나다.
최근 중국에서 불거진 <WoW> 선불카드 문제도 중국 유저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선불카드 유통업체들이 카드 유통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2일에는 현재 <WoW> 서비스사인 더나인이 더 이상 선불카드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유저들의 불안심리는 증폭되고 있다.
중국 유저들은 PC방에서 게임을 즐길 때 충전카드 형태로 판매되는 선불카드를 사용한다. 선불카드가 없다면 PC방에서 해당 게임을 즐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한편, 중국의 새로운 <WoW> 서비스사인 넷이즈는 6월 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넷이즈는 수익의 55%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