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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그래서 내 에펙, 배필은? ‘오리진’ 없어져도 게임은 ‘EA앱’ 남는다

모든 게임과 친구 리스트는 안전하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0-09-22 14:16:09
관련기사: EA, ‘원조’ 자존심 버리고 ‘백화점’ 입점 전략 택했다

 

EA(일렉트로닉 아츠)가 자사 게이밍 플랫폼 ‘오리진’ 브랜드를 없앤다는 이 보도 이후 ‘그러면 내 오리진 계정의 게임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문의가 쇄도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안심해도 좋다. ‘오리진’은 사라지지만 EA가 PC 게임 서비스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를 ‘EA 데스크톱 앱’으로 바꾸고 서비스는 계속한다. 유저는 기존 오리진 게임과 친구 리스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 ‘EA 플레이’도 계속해서 이용 가능하다.

 

 

그렇다고 ‘오리진’의 말소와 ‘EA 데스크톱’의 시작이 그저 ‘개명’에 그친다고 보기는 힘들다. EA는 새 데스크톱 앱과 관련해 많은 기능 변화, 추가를 약속했다. 9월 14일(현지시간) 마이크 블랭크 EA 수석 부사장에 따르면 주요 변경점은 다음과 같다.

 

애플리케이션 ‘속도’가 빨라진다: 오리진의 고질적 문제로 누누히 지적되던 사항이다. 애플리케이션 자체의 구동 속도 개선과 함께 ‘더 나은 다운로드·업데이트 경험’이 제공될 예정이다.

 

UI가 개선된다: 오리진 UI는 편의성과 직관성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블랭크 부사장은 앞으로는 앱 내에서 게임을 실행시키기까지 과정이 더 간결해지는 등 UI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 기능이 강화된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다른 플랫폼 이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즉 PC유저가 Xbox나 PS에서 EA 게임을 이용하는 플레이어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이는 이번 변화의 핵심이다. 현재 EA는 PC와 콘솔 플랫폼에 동시 진출해 자사 게임 접근성을 높이는 판매·유통 전략을 새로 펴고 있다. 블랭크 부사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근래 EA는 EA의 (새로운)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업 브랜드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A의 새 핵심가치는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며 서로 어울리게 하는 것이다. (오리진 명칭 변경은) 이런 가치를 EA가 매우 중요시한다는 하나의 신호다.”

 

EA의 ‘멀티 플랫폼’ 전략이 잘 먹힌다면 전 플랫폼에 걸쳐 EA게임 팬베이스의 확장·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 멀티게임이 대부분인 EA의 타이틀 라인업을 생각하면 중요한 지점이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유저 풀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EA가 현재 글로벌하게 인기 있는 <에이펙스 레전드>의 크로스 플레이*를 준비 중인 것도 이 전략에 맥이 닿아 있다. 

 

*크로스 플레이: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같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