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된 러시아의 초대형 MMORPG <얼로즈 온라인>(Allods Online)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 24일 유럽에서 공개된 첫 번째 트레일러부터 감상해 보자.
<얼로즈 온라인>은 PC 패키지용 전략 RPG <얼로즈>(Allods, 영문명 Rage of Mage)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옮긴 대형 프로젝트다. 개발을 맡은 러시아의 터줏대감 나이벌(Nival) 온라인은 <얼로즈> 시리즈와 함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매직 5>를 만들었다.
게임의 콘셉트는 ‘성공했던 모든 컨텐츠’ 위에 ‘얼로즈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다. 퀘스트 수행, 격렬한 PvP 전투, 장대한 모험, 깊이 있는 캐릭터 육성, 풍부한 커뮤니티 상호작용 등 지금까지 나온 MMORPG의 ‘성공방식’을 모두 담아냈다. 여기에 원작 <얼로즈> 시리즈가 보여준 ‘전략성’과 천상(Astral)을 무대로 한 게임 배경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얼로즈 온라인>의 이야기는 사르노트(Sarnout)라는 행성이 파괴된 뒤에 형성된 ‘얼로즈’라는 이름의 신비로운 ‘섬들’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 섬들은 천상에 떠 있으며 게임의 세계를 형성하는, 살아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유저들은 다양한 얼로즈 섬들을 탐험하면서 수많은 적들과 싸워야 하고, 상대 진영의 유저와 전쟁을 벌이게 된다.
천상에서 유저들은 엄청난 규모의 공중전을 경험할 수 있다. 다수의 유저들이 조작하는 거대한 ‘함선’이 등장하며, 게임 속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리그(the League)와 엠파이어(the Empire) 두 진영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유저는 리그와 엠파이어 중 한쪽 진영을 선택해야 하고, 6개 종족 8개 직업을 조합해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개발을 맡은 나이벌 온라인은 <얼로즈 온라인>의 역사, 문학, 예술, 신화, 전통에 러시아의 문화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국가적인 MMORPG 프로젝트’를 자처한 셈이다. <RF온라인>과 <리니지2>가 인기를 끌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얼로즈 온라인> 같은 대형 MMORPG의 개발은 처음이다.
개발비용도 ‘초대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1,200만 달러(약 16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그러면서도 비즈니스 모델은 ‘기본 플레이 무료’를 외치는 부분유료화에 초점을 맞췄다.
나이벌 온라인 측은 지난 해 지스타 2008 B2B관에 참가해 중국의 텐센트부터 한국의 NHN, 엔씨소프트, 넥슨, CJ인터넷 등 대형 퍼블리셔들과 <얼로즈 온라인>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얼로즈 온라인>은 오는 가을 갈라넷(Gala Networks)을 통해 유럽에서 론칭되며, 이후에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얼로즈 온라인>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