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개발한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는 출시된 지 6년이 넘은 '장수 게임'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서머너즈 워>는 올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 1,600만 건을 돌파하는 한편, 올해 5월에는 역대 월 매출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오래된 게임이라는 한계를 돌파하며 꾸준히 자기 위치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서머너즈 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스템 '연속 전투'를 도입하며 또 한 번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게임에서 자동 사냥이 필수 불가결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음을 감안하면 다소 '낯선' 풍경임이 분명하다. <서머너즈 워>에 추가된 연속 전투 시스템이 가진 의미에 대해 짚어봤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15일 <서머너즈 워> 6.0.4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연속 전투'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태스킹 기능'이다. 유저들은 연속 전투를 플레이하는 와중에도 몬스터 소환, 덱 세팅, 스킬 및 룬 강화는 물론 전투를 통해 획득한 룬도 판매할 수 있는 등 전투를 제외한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하는 것에 그쳤던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구조다.
연속 전투에서 활용되는 PIP(Picture in Picture) 시스템도 눈에 띈다.
유저들은 전체 화면 대신 별도의 창을 통해 연속 전투를 지켜볼 수 있으며, 창을 닫고 다른 콘텐츠에 온전히 집중할 수도 있다. 설령 연속 전투 중 화면을 닫거나 다른 콘텐츠를 이용하더라도 전투는 계속해서 진행된다. 이처럼 <서머너즈 워>의 '연속 전투'는 유저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함은 물론, 다른 콘텐츠를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 구성해 유저들의 전략적 플레이를 돕는 형태로 구성됐다.
연속 전투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머너즈 워> 네이버 공식 카페에는 연속 전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표하는 유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몇몇 이는 "전에 비해 훨씬 쾌적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와 같은 호평을 내리기도 했다. 물론 연속 전투의 최적화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새로운 기능을 바라보는 유저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에 가깝다.
<서머너즈 워>를 플레이하는 해외 유저들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많은 해외 유저는 <서머너즈 워> 공식 SNS에 올라온 6.04 업데이트 게시물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연속 전투'가 일반적인 자동 전투와 궤를 달리한다는 것, 그리고 컴투스가 유저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점이 해외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어느덧 서비스 6년째, <서머너즈 워>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연속 전투 업데이트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 비대면 형태로 진행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0' 등은 <서머너즈 워>가 현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예다. 또한, <서머너즈 워>는 각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현지 법인 및 지사를 통해 해외 유저들과의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진행한 온라인 유저 간담회 '더 시프트'(The Shift)에서 공개된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역시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컴투스는 2017년 말부터 글로벌 멀티콘텐츠 기업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100년이 넘는 스토리를 아우르는 세계관을 구축했다.
또한 캐릭터, 도시, 마법 등 설정을 구체화한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통해 콘텐츠 확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이기 위함이다.
많은 게임 개발자는 '오래도록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유저들과 긴 시간 호흡하며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게임에 대한 평가가 철저히 유저의 시각에서 이뤄지는 만큼, 개발진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유저들의 피드백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파악하고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머너즈 워>는 꾸준히 유저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지속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게임의 기반은 개발사가 만들었지만, 유저들로 하여금 남은 부분을 채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색다른 시도를 통해 계속해서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서머너즈 워>의 다음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