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스킨 나온다구요? 그래서 럼블은요? 우디르는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스킨에 대한 갈망은 늘 뜨겁다. 다른 챔피언 스킨이 공개되면 ‘그래서 내 챔피언은?’ 하는 반응은 늘 존재한다. 심지어 <롤>은 스킨 ‘부익부 빈익빈’이 심하다. 주로 플레이하는 챔피언이 인기라면 걱정 없겠지만, 아니라면 5년째 스킨이 출시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쯤 되면 궁금증이 생긴다. 가장 오랫동안 스킨 출시가 없었던 챔피언은 어떤 챔피언이고, 얼마나 지났을까? 가장 스킨 많은 챔피언은 정말 ‘라이엇의 딸’ 럭스일까? 내가 플레이하는 챔피언 스킨이 올해 나오기는 할까?
<롤> 챔피언 스킨에 대한 궁금증, 파헤쳐봤다!
‘1,000일 클럽’이라는 말이 있다. 스킨 출시 이후 1,000일이 넘은 챔피언들을 뜻한다. 9월 23일 기준 1,000일 클럽 가입 챔피언은 9개다.
그중 스킨 출시가 가장 오래된 챔피언은 ‘스카너’다. 가장 최근(?) 스킨 출시 이후 1,976일, 곧 2,000일을 바라보고 있다. 5년을 훌쩍 넘긴 셈이다. 하지만 스카너 유저에겐 희소식이 있다. 라이엇이 올해 안에 스킨 출시를 약속했다. 9월 10일 스킨 콘셉트 아트도 공개했다.
스카너는 1,000일 클럽 탈퇴를 앞두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챔피언도 있다. 바로 ‘쉬바나’와 ‘칼리스타’다.
쉬바나는 2016년 5월 ‘슈퍼 갤럭시 쉬바나’ 이후 스킨이 출시되지 않은 지 1,581일째다. 2020년 스킨 출시 계획에도 없다.
칼리스타도 마찬가지다. 2015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스킨인 ‘SKT T1 칼리스타’ 출시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마지막 스킨 출시 이후 1,497일이 지났다.
‘오른 스킨 언제’로 유명한 비운의 챔피언 ‘오른’ 역시 1,000일 클럽 멤버다. 마지막 스킨 출시 이후 1,127일이 지났다. 오른은 출시와 동시에 ‘천둥군주 오른’ 스킨이 함께 출시됐다. 하지만 그 이후 신규 스킨이 출시되지 않았다.
일부 유저는 ‘오른의 비극(?)에 힘을 실어준 건 오히려 라이엇이다’고 말한다. 2020년 1월 스킨 콘셉트 아트까지 공개됐으나 8개월 동안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9월 11일 라이엇은 ‘이제 오른, 스카너, 노틸러스만 남았다’며 올해 안으로 스킨이 출시될 것이라 못 박았다. 여전히 ‘또 속냐’는 여론도 있다. 과연 오른은 올해 안에 1,000일 클럽을 탈퇴할 수 있을까?
스킨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챔피언과 반대로 매년 스킨이 출시되는 챔피언도 있다. 심지어 1년에 여러 개 출시되기도 한다. ‘라이엇의 딸’ 혹은 ‘라이엇의 아들’이라 불리는 럭스, 미스포츈, 이즈리얼이다.
스킨 개수가 12개인 챔피언은 총 10개다.
▲애니 ▲아칼리 ▲가렌 ▲라이즈 ▲카타리나 ▲리신 ▲티모 ▲베인 ▲리븐 ▲아리
왜 이렇게 스킨 ‘부익부 빈익빈’이 심한 걸까? 일부 유저는 특정 챔피언에 스킨이 많은 이유를 ‘만들기 쉽고, 잘 팔리기 때문’이라 예측했다. 라이엇의 피드백을 종합하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라이엇은 챔피언 스킨 관련 피드백에 ‘예전에 출시된 챔피언과 최근 출시된 챔피언 애니메이션 개수가 차이나 작업이 복잡해지고 까다로워졌다’고 밝힌 적 있다. 챔피언 스킨 ‘부익부 빈익빈’에 대해서는 ‘재정적인 충당’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몇 년간 리그 오브 레전드 신규 챔피언의 외형적인 품질이 대폭 상향되었습니다. 품질에 대한 기준이 올라가면서 따라 챔피언의 애니메이션도 다양해졌죠.
예를 들어, 오래전 출시된 아무무는 스킬, 감정표현, 귀환 애니메이션을 모두 합해 16개의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얼마 전 출시된 세트는 애니메이션이 159개죠. 아펠리오스의 애니메이션은 298개나 됩니다.
그래서 2019년에 프로젝트 파이크 전설급 스킨 작업을 시작했을 때 스킨 팀은 127개나 되는 파이크 스킬 애니메이션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기본 스킨 애니메이션 중 일부를 완전히 새로 만들지 않고 수정하는 데 그쳤고, 그 결과 명확한 애니메이션 변경을 원한다는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출처: 스킨 및 이벤트 개발 현황)
“인기 챔피언 스킨을 우선시하는 이유는 해당 챔피언 플레이어 수가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인기 챔피언 스킨을 출시하면 한꺼번에 많은 플레이어 여러분을 만족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레이어 수가 적지만 고정적인 플레이어 기반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의 스킨을 만드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도 하죠.
라이엇 게임즈는 하나의 사업체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에 새로운 기능과 콘텐츠를 계속해서 추가하고 싶습니다. 인기 챔피언의 스킨을 제작하면 그런 부분을 재정적으로 충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공개될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 등 게임을 넘어선 다른 계획의 현실화도 가능해지죠.” (출처: 응답하라 라이엇 - 왜 특정 챔피언만 스킨을 출시하는 건가요?)
관련 기사: '롤' 오른 스킨 언제? 라이엇의 속사정
라이엇에 따르면 이즈리얼 스킨 평균 판매량이 아이번 스킨 평균 판매량의 약 10배다. 실제로 이즈리얼과 아이번의 픽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다른 라인인 걸 고려하더라도 픽률이 1위와 41위(거의 꼴찌)로 플레이하는 유저 수가 다르다.
출시 확정: 스카너, 오른, 노틸러스
거의 확정: 리 신, 아우렐리온 솔, 신지드, 자크 (스플래시 아트 공개됨) / 애니비아, 아지르, 일라오이, 아이번, 요릭
예상: 미스 포츈, 아리, 아칼리, 카이사, 이블린, 세라핀(?), 쉬바나, 칼리스타, 퀸, 엘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