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와 <어쌔신 크리드> 계정은 게임 속 가장 큰 성차별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트위터 계정이 비난받았다. ‘암살검(Hidden Blade)’영상에 여성 캐릭터를 제외하고 업로드했다는 이유다.
9월 22일 <어쌔신 크리드> 트위터 계정은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출시를 기념해 게임의 상징적인 무기 ‘암살검' 관련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본 유저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시리즈 내에서 암살검을 다룰 수 있는 여성 캐릭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캐릭터를 넣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 유저는 “검은 돌아왔지만, 여성은 숨겨졌다(The blade is back, and the women are hidden)”고 말했다. 이에 유저들은 #ACsisterhood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여성 암살자가 있음을 분명히 알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23일 공식 계정은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하며 사과했다. 새로운 영상에는 암살검을 사용하는 모든 캐릭터가 포함됐다.
“우리는 이 비디오에 몇몇 위대한 암살자들을 포함시키지 못한 걸 분명히 하고, 사과드리려 합니다. 암살검을 마스터한 ‘모든’ 암살자를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열정적인 참여(피드백)에 감사드립니다.”
한편 유저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움직임에 나선 이유는 과거 유비소프트의 내부고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월 유비소프트 일부 운영진의 내부고발에 따르면 마케팅 부서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세르쥬 아스코에가 '여자가 주인공인 게임은 팔리지 않는다’며 비중 축소 지시를 했다.
이로 인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몇몇 작품 속 여주인공 비중이 개발진 의사와 상관없이 비중이 축소 됐다. 내부고발 이후 세르쥬 아스코에는 여성 직원을 향한 공격적 태도 및 괴롭힘 등으로 고발당해 7월 퇴사했다.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2020년 11월 10일 Xbox 시리즈 X와 함께 출시 예정이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12번째 메인 작품이자 22번째 출시작으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후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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