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09의 부산 개최가 확정되면서 부산시의 지스타 운영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그 동안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 행사를 여러 차례 개최해왔지만 대규모 게임쇼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얻은 문화행사 경험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전문성을 살려 지스타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스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주관부서가 부산시 영상문화산업과라는 점도 눈에 띈다. 부산시는 지스타를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콘텐츠마켓과 더불어 3대 영상축제로 육성해 문화콘텐츠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부산시는 풍부한 행사 경험과 자신감으로 승부했기에 유치 확정 발표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향 등 여러 가지를 따져 봤을 때 부산의 유치 가능성이 높았다. 확정 발표 이후에도 차분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부산 벡스코가 기존의 개최지인 일산 킨텍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벡스코와 부산 국제공항 사이의 거리와 지하철과의 연계성, 관광 명소인 해운대와 광안리가 인접한 것은 물론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온 경험이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스타 2009가 예년보다 2~3주 늦은 11월 말에 열리는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개최 시기는 우리가 단독으로 정한 게 아니라 게임산업진흥원 및 협회와 협의해서 결정했다. 올해는 KGC가 지스타와 별도로 열리기 때문에 부산에서 개최하는 국제 컨텐츠 개발자 컨퍼런스(ICON)와 지스타 2009를 연계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스타 2009에 참가할, 참관할 게임업체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부산시는 서울에서 내려와 참가해야 하는 게임업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스 임차료를 낮추고, 숙박과 교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스타 개최를 위해 10억 원 규모의 추가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처음 개최되는 지스타인 만큼 규모를 축소할 생각은 없으며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지스타 2009 관람객을 위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공사, 철도청과 협의를 준비 중이며 관광지인 해운대와 연계된 여행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 발표가 났기 때문에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