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재계약에 실패한 더나인이 이와 유사한 게임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게임전문 매체인 17173닷컴에 따르면 더나인은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유사한 형태로 보이는 신작게임인 <월드 오브 파이트>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조만간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드 오브 파이트>는 게임이름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비슷할 뿐 아니라 로고의 모양도 유사하다. 또 티저 사이트의 게임 그래픽 역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도메인도 유사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홈페이지 주소는 ‘www.wowchina.com’이고 <월드 오브 파이트>의 주소는 ‘www.wofchina.com’로 알파벳 하나 차이다.
<월드 오브 파이트>의 티저 사이트가 공개되자 중국 매체들은 “더나인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짝퉁 게임으로 블리자드와 넷이즈에 대항하려고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지난 2002년에 중국에서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샨다는 한국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미르의 전설>의 재계약에 실패하자 <전기세계>라는 짝퉁게임을 만들어서 논란을 일으켰었다.
더나인은 <월드 오브 파이트>의 티저 사이트 오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더나인은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블리자드와 넷이즈를 상대로 칼을 갈고 있다.
한편 블리자드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서비스 계약에 성공한 넷이즈는 게임 서비스 직원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나섰다. 넷이즈는 기존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더나인 직원을 상대로 스카웃 제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나인에서 서비스할 예정인 <월드 오브 파이트>의 티저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