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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리온, 온게임넷의 온미디어 매각 추진

오리온 그룹의 자금마련이 목적, 매각 의지 확고

이재진(다크지니) 2009-05-01 02:33:01

게임방송 온게임넷을 보유한 온미디어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온미디어는 30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는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매각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추후 매각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대로 2009 10월28까지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매각의 주체인 최대주주는 온미디어의 지분 37.39%를 소유한 ()오리온이다. 미디어 전문매체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미 온미디어 매각과 관련해 SK텔레콤 등 인수 후보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미디어는 OCN, 수퍼액션, 캐치온, 캐치온 플러스, 온게임넷, 바둑TV, 투니버스, 온스타일, 스토리온의 9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대형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다. 또한, 두뇌전략 게임 <바투>를 만든 이플레이온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이기도 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해외법인(중국, 베트남 등)에 절실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온미디어를 매각하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 그룹은 현재 필요한 자금은 많지만 차입금 부담이 커서 자산매각이 절실한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방송업계의 광고수익이 급감하면서 온미디어의 실적도 나빠져 매각 협상이 쉽게 성사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미국 드라마 등 해외 컨텐츠를 수입하는 채널이 많아 높아진 환율도 악재로 작용했다. 온미디어의 작년 4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광고 수입이 무려 43.6%나 감소했다. 4분기엔 5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오리온의 온미디어 매각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오리온 그룹이 미디어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해외 제과 비즈니스로 선회한 것으로 보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온미디어가 외국계 증권사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대형 이동통신사 및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접촉했다. SK텔레콤과 LG데이콤 등 IPTV 사업자도 매수자로 거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 사업 채널들. 온게임넷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