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온라인게임 로열티 분쟁이 또 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미르의 전설 3>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미르의 전설 3>의 중국 퍼블리셔인 CDC와 로열티 미지급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마침 올해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중국 파트너로 샨다를 택했다”고 6일 밝혔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CDC는 지난 해 9월부터 <미르의 전설 3>의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로열티 미지급 액수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CDC와의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샨다로 서비스를 이관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샨다는 2001년부터 서비스하던 <미르의 전설 2>에 이어 <미르의 전설 3>까지 가져오면서 한층 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최근에는 <아이온>까지 중국 흥행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좋다.
<미르의 전설 3>는 2003년 초부터 중국 광통을 통해서 서비스되던 게임으로 한때 동시접속자 수가 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07년에 CDC가 광통을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르의 전설 3>의 서비스사가 CDC로 바뀌었다.
■ 처음이 아닌 CDC의 로열티 미지급 사태
CDC가 한국 게임회사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CDC는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을 중국에서 서비스하면서 로열티를 10분의 1 정도만 지급해 논란이 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온라인게임 <다크니스앤라이트>의 개발사 엔로그소프트에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결국 서비스 계약을 포기해야 했다. 이 문제로 엔로그소프트는 제대로된 해외 서비스를 해 보지도 못 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7년에 국내 개발사와의 로열티 분쟁이 발생할 때는 CDC의 주요 경영진이 바뀌던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최근에 또 다시 CDC의 경영진이 바뀌고 있어서 비슷한 문제가 재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CDC는 <미르의 전설 3> 외에도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소노브이의 <샤이야>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