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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도에서 'PS5'가 다른 이름으로 나올 수도 있다?

개인이 PS5 상표권 선점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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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0-10-08 10:16:33

9세대 콘솔 대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도에서는 소니 PS5가 제 이름으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델리 소재 어느 개인이 상표권을 먼저 등록해버린 탓.

 

2019년 10월 29일, 히테시 아스와니(Hitesh Aswani)는 인도 특허청(Indian Patent Office)에 'PS5'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와 달리 인도의 PS5 출시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는데, 상표권이 선점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법인 소니 인디아(Sony India)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PS5가 인도에서 다른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에이수스는 스마트폰 젠폰 6(ZenFone 6)를 원래 상호대로 내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상표권을 선점해버렸기 때문이다. 에이수스는 긴 소송전을 벌이는 대신, ​길지 않은 스마트폰의 수명 주기에 알맞은 선택을 했다. 관습법 국가인 인도에서는 신속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젠폰 6는 오직 인도에서만 '에이수스 6z'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에이수스 사례와 달리 PS5는 원래 이름대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적으로도 상대 상표를 악용하거나 협상의 카드로 쓰기 위한 상표 등록은 소비자 기망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원 기업의 손을 들어준다. 인도 상표법에도 유사한 내용이 존재하며 발보(볼보), 사다벅쉬(스타벅스) 등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와 유사한 이름을 쓴 기업들이 현지 법원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PS5는 이전 라벨링까지 계속 'PS'를 사용했으며,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또 도용된 PS5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뒷받침할 자료도 마땅히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콘솔 기기는 스마트폰보다 수명주기가 길기 때문에 소니는 PS5 이름을 인도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8년 코트라(KOTR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의 게임산업은 5억 4,300만 달러 규모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이 48.94%로 가장 높은 가운데, 콘솔 게임이 35.52%, PC 게임이 15.54%로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