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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선정성 논란' 아이들프린세스, 상호작용 삭제 뒤 서비스 재개

"18세 이용가로 상향... 절차 진행 후 다시 제공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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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0-10-08 14:15:07

선정성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아이들 프린세스>가 서비스를 재개했다. 개발사 아이앤브이게임즈는 ​10월 7일 점검을 진행하려 했지만, 마켓에서 게임 자체가 내려가게 되면서 점검을 보류하고 몇 가지 사항을 고친 뒤 다시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금까지 <아이들 프린세스>는 15세 이용가를 유지 중이다. 재심의 과정을 거쳐 18세 이용가 등급으로 상향할 계획이며, 절차를 마치면 바로 상향된 이용가가 적용될 계획이다. 각종 업데이트 일정도 뒤로 밀렸다. 사실상 임시 빌드가 서비스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버전 <아이들 프린세스> 인터페이스에서 외형적으로 여아 모습을 한 정령들과의 상호작용이 삭제됐다. 이전에는 정령을 터치할 때마다 "내 팬티가 그렇게 보고 싶은 거야?", "만지고 싶어...?​", "당해버릴 거야" 같은 음성과 대사가 나왔는데 지금은 상호작용이 삭제됐다. 아이앤브이게임즈 측은 "심의 등 제반 절차를 거친 뒤 다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메인 스토리, 정령 대사 및 음성, 일러스트가 일부 수정됐다. 게임 진행 중 선정성 검토가 필요한 대사는 '수정 진행 중입니다.'로 처리된다. 스토리도 임시 버전인 셈.

 


현재 18세 미만 이용가의 모바일 게임의 심의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이 맡고 있다. 이현숙 게임물관리위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항 체크 이후 자동 분류 방식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위원은 같은 방송에서 개인 의견이라는 전제 하에 <아이들프린세스>의 퇴출을 주장했다.

 

심의 주체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해온 게임위가 국산 게임 <아이들프린세스>의 문제점을 미리 찾아내지 못했다는 점은 지적할 만하다. 게임위는 2019년 230명 규모의 모니터링단으로 구성된 게임통합모니터링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게임법에 따르면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 심의는 구글과 애플이 아니라 게임위가 진행하기 때문에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 <아이들프린세스>는 게임위가 직접 살피게 된다. 아직 게임의 등급 재분류나 등급분류 취소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아이앤브이게임즈 측은 앞서 "7일부터 18세로 수정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라고 밝혔지만, 그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됐다.

 

한편, 한국 버전보다 앞서 출시된 <아이들프린세스> 대만판은 이전의 한국 버전보다 수위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대만에서는 12세 이용가에 해당하는 '12급'을 받고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