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인 10월 9일, 시디 프로젝트(이하 CDPR)가 <사이버펑크 2077>의 한국어 더빙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국어로 더빙된 공식 트레일러도 공개했다. 먼저 영상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더빙을 했는지 확인해보자.
CDPR의 마르친 이빈스키 공동대표는 8일 “한국 팬들이 한국어 더빙을 다시 해줄 것을 요청하는 수백 통의 메일과 댓글을 받았다”며 “이 같은 팬들의 성원과 요청에 한 번 취소했던 한국어 더빙을 다시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사이버펑크 2077>의 한국어 더빙 작업은 게임의 현지화 전문 업체로 잘 알려진 ‘무사이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의뢰’ 트레일러를 통해 외화 더빙을 한 듯한 자연스러우면서 게임 특유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목소리 톤을 한국어로 들어볼 수 있다.
무사이 스튜디오는 CDPR의 전작인 <궨트: 더 위쳐> 카드게임과 <쓰론브레이커: 더 위쳐 테일즈>의 한국어 음성을 작업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무사이 스튜디오는 한국어 게임 음성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콜 오브 듀티>시리즈 등의 음성 한글화를 통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스튜디오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거친 <사이버펑크 2077>의 세계관에 잘 어울리도록 욕이나 비속어 등도 별도의 순화 표현 없이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게임의 몰입을 위해 선택한 작업 방식이며 실제로 <사이버펑크 2077>이 청소년 이용불가인 만큼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지난 2019년 2월에 한국어 더빙이 취소된바 있던 <사이버펑크 2077>은 이번 공식 한글화 더빙 작업 재개 발표를 통해 보다 게임의 몰입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만족됐다. 실제로 지난 미디어 체험을 통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한글 자막을 통한 게임 플레이였다는 점은 이번 한글 더빙 발표를 더욱 반기게 하는 부분이다.
CDPR은 오는 11월 19일 <사이버펑크 2077>을 출시할 예정으로, 한국어 더빙은 약 한달 뒤인 12월 11일 무료로 업데이트 할 방침이다. 한국어 더빙 업데이트가 늦는 이유는 방대한 대사를 모두 더빙하는 만큼 작업량이 많은 반면, 한번 취소되었다가 다시 작업을 재개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